[Oh!쎈 탐구] 꺼진 불도 다시 보자..젝키 6인6색 ‘재입덕’ 사전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13 15: 21

 꺼진 그룹도 다시 보자. 여섯 개의 수정이 다시 반짝이고 있다.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가 재결합을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것. 16년 전 이들을 뜨겁게 사랑했던 ‘노랭이’들이 다시 단단하게 뭉쳤고, 이들을 잘 알지 못했던 10대 팬들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아직 새 앨범 발매와 콘서트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분위기는 제2의 전성기다.
이미 주부가 됐거나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기존의 팬들이야 그렇다쳐도, 새롭게 유입되고 있는 젊은 팬들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고무적이다. 팬덤이 워낙 탄탄하고 응집력이 좋아 앞으로의 활동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중이 이토록 젝스키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이들의 어떤 매력이 ‘입덕’을 부르고 있는지 멤버별로 짚어봤다.

# 카리스마 리더 ‘은각하’ 은젼(은지원)
젝스키스의 리더를 맡고 있는 은지원. 그간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다소 바보 같은 모습으로 ‘은초딩’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젝스키스 내에서만큼은 무서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모든 일에 무심하고 까칠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부끄럼도 많이 타고 자상한 사람이라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안 나온 예능을 찾는 게 쉬울 정도로 꾸준히 일을 해왔고, 예능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본인만의 음악을 꾸준히 해온 바. 칭찬은 모두 남의 덕으로 돌리고 본인 자랑은 본인 입으로 절대 하지 않는 겸손함도 갖추고 있어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매력 분출 순간: ‘무도’를 통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고지용이 감정에 복받쳐 말 못할 때 대신 말해준 장면(든든한 리더). ‘무도’ 하나마나 행사 때 휴게소에서 공연하고 '젝스키스 기억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부분(팀에 대한 애정).
# 어느 별에서 왔니? ‘솔직대마왕’ 지니(이재진)
참 변함없는 캐릭터다. 과거 활동 당시에도 솔직한 성격과 돌발 발언으로 멤버들과 팬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멤버. 그런데 최근에는 이 같은 이재진의 스타일이 치명적인 매력으로 각광을 받으며 재입덕 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2’와 ‘라디오스타’에서 이 같은 매력이 확실하게 살아나면서 예능 유망주로 떠오른 바. 약간은 4차원 같은 엉뚱함과 거짓말이라고는 모르는 솔직함, 그 안에 엿보이는 따뜻함이 대중의 호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월을 역주행 중인 ‘꽃미모’에 현직 아이돌들도 따라오기 어려운 댄스실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매력 분출 순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린 뒤, “내가 그렸으니 내 것”이라며 다시 달라고 했던 장면(엉뚱함 폭발). ‘라디오스타’에서 군대 휴가 미복귀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한 장면(진정성대마왕).
# 진정한 냉동인간 후니(강성훈)
그를 보관했던 냉장고가 있다면 사고 싶을 정도다. 과거 꽃 같은 비주얼로 팬심을 사로잡았을 때의 비주얼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멤버. 늘 웃는 얼굴(별명이 방글이)에 팬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는 ‘팬바보’다.
‘우리 노랭이들 잘 있었어?’ 등의 오글거리는 멘트도 아주 능숙하게 해내는 팬 조련사. 또한 팀의 리드보컬로 압도적인 노래 실력을 자랑한다. 매력적인 톤과 안정적인 보이스로 젝스키스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매력 분출 순간: 이번 팬미팅 당시 다친 발을 이끌며 팬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팬바보) ‘무도’ 게릴라 콘서트 당시 눈을 가린 채 팬들과 마주한 순간 “우리 노랭이들 잘 지냈어?”라는 인사로 뭉클함을 자아낸 장면.
# 영원한 우리들의 귀염둥이 오리 덕이(김재덕)
귀여움은 김재덕의 몫이다. 부산 사투리가 강하게 묻어나는 말투는 완전히 상남자인데, 모태 귀여움을 숨길 수가 없다.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과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정화시키는 매력이 있는 멤버.
젝스키스의 유일한 라이벌인 H.O.T. 멤버 토니와 오랜 기간 함께 살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유하고 있어 토크거리도 무궁무진하다. 예능적으로도 캐릭터가 확실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바.
이재진과 함께 댄스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실력파라는 것 역시 확실히 매력적이다.
*매력 분출 순간: ‘무도’ 게릴라 콘서트 당시 무대에서 안대를 풀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장면.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진심으로 느끼고 있다는 따뜻함이 물씬 묻어났다. 장수원과 SNS상으로 디스를 주고받는 모습들도 팬들에게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젝스키스의 장로봇 숴니(장수원)
젝스키스 재결합 전부터 이미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멤버다. ‘로봇연기’를 계기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이미 매력을 보여주고 있던 바. 막내라인임에도 어른스럽고, 무슨 일이 있어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믿음을 주고 있다.
말이 별로 없는데 말을 할때마다 일침 가하는 것 역시 매력적. 최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  "왜 무도에서 복귀했냐"는 질문에 "'유스케'에서 지용이를 찾아줄건아니잖아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또한 성실한 노력파다. 젝키 결성당시 부족한 노래실력으로 멤버들의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의 음색을 찾고, 안정적인 실력을 갖추게 됐다. 멤버 김재덕과 결성한 제이워크로 뜨거운 사랑을 받기도 했다.
*매력 분출 순간: “파트가 없었고 노래를 더럽게 못했었다”는 은지원의 디스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노래도 잘하고 음색도 좋아서 장수원이 노래를 못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팬들도 있을 정도. 그만큼 노력해서 실력을 키운 것이 보여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음.
# 돌아와 줄 수 없겠니? 영원한 수정 고죵(고지용)
영원한 수정 고지용. 젝스키스 해체 이후 완전히 연예계를 떠나 일반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연예계를 떠난 이후 수많은 러브콜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 하지만 ‘무도’를 통해 젝스키스가 재결합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렵게 방송 출연을 결심, 게릴라 콘서트 무대에까지 섰다. 팬들과 멤버들을 위해 큰 결심을 해준 것.
앞으로 젝키 활동에 고지용이 합류할지는 미지수. 팬들은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방송을 낯설어하고 어려워하는 그에게 복귀를 강요하는 것을 자제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매력 분출 순간: 16년이 지났는데도 젝스키스 활동 당시 노래와 춤 기억하고 멤버들과 완벽한 팀워크를 다시 선보인 장면.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무한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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