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 잭블랙 못만나면 어때? 믿고보는 바캉스인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6.12 11: 00

‘무한도전’이 매번 빵빵 터뜨리는 휴가 특집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번에는 연기된 미국 특집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땜빵 휴가’다. 언제나 휴가를 떠나서 큰 웃음을 안겼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이번 ‘땜빵 휴가’는 어떤 모습일까.
‘무한도전’은 오는 18일 휴가 특집을 예고했다. 정준하의 벌칙 수행과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을 만나기 위해 비워뒀던 촬영 일정. 갑작스럽게 현지 촬영 여건상 연기가 되면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1박2일 동안 휴가를 즐기기로 했다. 지난 11일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와 미국 특집을 함께 하려고 했던 샘 오취리, 샘 해밍턴은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한 당혹스러운 감정과 함께 휴가를 떠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리고 오는 18일 방송의 예고가 살짝 전파를 탔다. 마구잡이로 몸개그를 펼치거나, 음식 마련을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하는 모습이 예고되며 흥미를 자극했다. ‘무한도전’은 11년간 방송되면서 숱한 돌발 상황을 마주했고, 급하게 촬영을 변경해 일을 꾸며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2011년 조정 특집 중 비가 너무 와서 우천 취소 특집으로 변경, 멤버들과 게스트가 추억의 게임을 하며 재미를 선사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번에도 촬영 연기로 인해 계획이 없던, 이를 휴가를 떠나게 된 ‘무한도전’ 멤버들은 어떻게든 웃기기 위해 노력을 할 터. 준비된 게 없어 더 어이 없고 재밌는 휴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한도전’에게 있어서 휴가 특집은 늘 큰 재미를 선사했다. 휴가인 줄 알고 떠났던 태국 특집이 무인도 특집으로 변모하기도 했고, 정형돈의 옷차림과 행동을 하며 춘천으로 떠나 멤버들끼리 소소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빵빵 터뜨리는 웃음을 줬다. 말 그대로 방에 콕 박혀서 장난을 치기 바빴던 2014년 ‘방콕 특집’도 마찬가지였다.
별다른 구성 없이도 멤버들의 자유로운 시간을 빼앗아서 일정 공간에 몰아넣었을 때 어떻게든 웃기려고 장난을 걸거나 몸개그를 쏟아내는 모습만으로도 재미가 컸다. 그래서 이번에 미국 촬영이 연기가 됐더라도 땜빵 휴가 특집에 대한 기대가 높다. 언제나 계획에 뒤틀리거나 연기, 무산됐을 때 대체하는 특집을 방송하면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안겼던 프로그램. 화려한 구성과 거창한 도전도 좋지만 멤버들끼리 소박하게 시간을 보내며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던 초창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매력적인 ‘무한도전’이기에 오는 18일 방송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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