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자이언티X쿠시, '쇼미5'서 또 열린 YG 보석함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6.12 09: 31

 YG엔터테인먼트의 보석함이 엠넷 '쇼미더머니'에서 또 한 번 열렸다. 자이언티와 쿠시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들끼리의 경쟁에서 가장 많은 래퍼의 선택을 받은 것. 
자이언티와 쿠시는 지난 10일 방송된 '쇼미더머니5'의 심사위원 특별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신곡 '쿵'과 '머신 건(Machine Gun)'으로 다른 프로듀서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신선한 무대를 완성했다. 
자이언티와 쿠시의 무대가 특별하게 여겨졌던 것은 역시나 신선한 선곡에 있었다. 자이언티는 이날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신곡 '쿵'을 선보였는데, 그의 세련되면서도 색다른 무대는 자존심 강한 래퍼들도 무너뜨렸다. 서출구는 "구경하는 것 말고 제가 저기 있고 싶었다"고 말했고, 비와이는 "자이언티는 존재감이 다르더라. 사람 자체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다르다"고 표현했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다른 프로듀서들이 자신들의 유명한 곡을 편집할 때 자이언티와 쿠시는 신곡으로 대응했다는 점이다. 
대중적으로 친근한 곡을 선택하는 것은 어떤 경쟁에서든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사람들은 친숙한 곡을 들으면서 무대를 즐기게 되고, 좋은 감정을 남기게 된다. 길이 정인과 함께 '러시(Rush)'를 부른 것이나 더 콰이엇과 도끼가 '연결고리'를 부른 것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전략이었다. 
하지만 자이언티와 쿠시는 신곡을 공개하는 남다른 선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그리고 이는 만족할 만한 결과로 이어졌다. 진정성 있는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를 통해 집중도를 높인 자이언티와 귀에 확확 꽂히는 노래를 선보인 쿠시의 무대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줬고, 이는 저항정신,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꿈틀대는 힙합 정신에도 어울리는 것이었다. 
자이언티가 선보인 '쿵'은 사실상 그가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 처음 선보이는 신곡이었다. 아직 음원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곡은 벌써부터 지난해 타블로와 지누션이 함께 발표한 '오빠차'나 송민호의 '겁'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자이언티과 쿠시는 '쇼미더머니'의 역사상 계속해 좋은 프로듀서와 실력자들을 선보인 YG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쇼미더머니3'에서 최종 우승자가 됐던 바비와 '쇼미더머니4'에서 역시 실력을 보여준 송민호, 그리고 래퍼들을 마치 멘토처럼 이끌어 가며 '오빠차'를 비롯한 여러 히트곡을 선보인 타블로까지 YG엔터테인먼트의 보석함은 이 힙합 프로그램에서 매번 그 가치를 증명했다. 이들이 보여줄 남은 활약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eujenej@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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