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녀공심이', 남궁민에게 불가능한 연기란 없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6.12 07: 00

배우 남궁민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탄탄해지는 연기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코믹부터 아련한 눈물 연기까지, 모든 걸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남궁민의 연기 내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남궁민은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낮에는 인권변호사,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살아가는 동네 테리우스 안단태를 연기하고 있다.
마치 동네 노는 백수 형처럼 후줄근한 옷차림을 한 채 동네 편의점을 기웃거리는 안단태가 취준생 공심(민아 분)과 그려내는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로맨스가 이 극의 인기 요인 중 하나인데, 남궁민은 넉살 좋고 능글 맞으면서도 정의로운 안단태를 제 옷 입은 마냥 자연스럽게 연기해내 호평을 얻고 있다.

앞서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악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남궁민이 로맨스 연기까지 잘한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더욱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 공심만 보면 눈에서 하트가 발사되고, 입꼬리가 자연적으로 올라가 '광대 승천'을 경험하게 되는 단태가 남궁민이라는 배우와 만나 더 사랑스럽다는 반응이다.
매회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 연기 역시 일품. 단태와 공심은 서로를 좋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현에는 굉장히 서툰 모습을 계속 보여왔는데, 이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는 계속해서 코믹한 상황들이 발생해 극적 재미를 끌어올린다. 다소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는 대사나 장면임에도, 깔깔 거리며 웃을 수 있는 건 모두 매 순간 단태의 감정을 이입해 진실되게 연기하는 남궁민이 있기에 가능하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미녀 공심이' 9회에서 단태는 자신과 얽힌 출생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됐는데, 이 때 남궁민은 단태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달만에 보는 공심에 애틋함을 표정과 눈빛 속에 담아내고 귀엽게 장난을 치다가도 금세 비극적인 상황 속에 빠져드는 남궁민의 연기 내공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방송 말미 공심이 차려놓은 밥상과 그림 메시지를 보며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리는 모습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미녀공심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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