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쇼미5', '인간극장' 없고 '경연'만 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6.11 11: 09

[OSEN=최나영 기자] 엠넷 '쇼미더머니5' 이번 시즌은 전과는 다르다. 일부에서는 '밋밋하다'라고 반응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한층 진짜 힙합경연프로 같다'란 의견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소위 '인간극장'같은 출연자의 드라마가 없다시피하다. 전 시즌을 되돌아보면 '섭이 아빠 바스코의 부성애', '실력으로 아이돌 장벽을 부수고 진짜 래퍼가 된 바비', '어차피 우승자라는 프레임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한 송민호' 등의 드라마가 있었다. 이 외에도 꿈을 쫓아 회사를 다니다가 다시 래퍼의 길로 되돌아 우승을 꿰찬 베이식, 알고보면 여린 사고뭉치 블랙넛 등 이슈의 인물들도 존재했다.
그러나 시즌5는 철저히 '경연'에만 집중한 모습이다. 소위 말하는 감성팔이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비와이, 씨잼, 지투, 레디에 대해 시청자들이 알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랩' 그 자체였고, 면도나 플로우식 등 새롭게 부상한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대부분 랩 스킬이나 신선함에 집중돼 있다. 이번 시즌에 참가한 아이돌의 숫자가 현저히 적은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  

예능이 아닌 경연프로그램의 측면에서는 분명 고무적인 부분이 있다. 막장과 반전 드라마가 난무했던 전 시즌과는 달리 출연자들의 SNS 폭로를 통한 후폭풍도 아직까지 없다. 확실히 자극성이 덜한 모습이다.
우승에 대해서는 어쩌면 뻔한 그림이 예상되기도 하는데, 이미 막강 실력파 래퍼들이 프로그램 내에서 '넘사벽'의 존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시즌과는 그 색깔을 달리하는 '어차피 우승은 OO'가 성립 가능한 것.
그렇기에 이번 '쇼미더머니5'는 프로듀서들의 역할이 좀 더 중요하다. 이미 만들어진 래퍼가 아닌, 점점 만들어지고 완성돼 가는 래퍼의 모습이 등장할 때 막장이 아닌 휴먼 드라마가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진짜' 감동드라마를 기대해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10일 방송된 '쇼미더머니5'에서는 1대1 배틀 랩 미션에서 살아남은 21명의 래퍼들이 프로듀서 팀을 선택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그리고 프로듀서들은 자신의 팀을 래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준비한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의 프로듀서들은 도끼와 더 콰이엇, 사이먼 도미닉과 그레이, 자이언티와 쿠시, 길과 매드클라운이다. /nyc@osen.co.kr
[사진] Mnet ‘쇼미더머니5’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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