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어서옵쇼' 달마대사 된 이서진, '흑역사' 추가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6.11 07: 06

어느새 프로 예능인이 다 된 이서진이다. 박나래의 손아귀에서 그는 더욱 '웃긴 남자'로 거듭났다. 비록 '흑역사'가 탄생했지만.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어서옵쇼'에서 재능 호스트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은 각각 재능 상품 박나래, 차태현-홍경민, 김소희 셰프와 짝을 이뤘다. 이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각자의 콘셉트를 팔며 재능을 기부해야 했다. 
파트너 선정 전부터 이서진에게 관심을 보였던 박나래는 소원을 이루게 된 셈. 게다가 이서진이 "아까 콩트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싫어하는 것 같으니까 안 하려고 했지? 주눅 들지 말고 해"라고 격려해 준 덕에 의지를 불태웠다. 

그래서일까. 박나래는 이서진을 마음껏 요리했다. 폴 댄스로 파격 오프닝을 장식한 뒤 이서진의 머리 위에 다짜고짜 배추를 씌웠다. 이는 클레오파트라 분장이었다. 뜻밖의 분장에 이서진은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현실을 받아들였다. 
박나래의 분장 실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검정 머플러 세 개를 휙휙 두르더니 단숨에 어우동으로 변신했고 이서진을 금세 달마대사로 탈바꿈 시켰다. 현란한 박나래의 솜씨에 이서진은 체념했지만 묵묵히 받아들일 뿐이었다. 
여기에 웃기는 데 둘째 가라면 서러운 비투비 이창섭까지 게스트로 지원사격했다. 박나래는 머드팩과 가다랑어포, 병뚜껑을 이용해 이창섭을 좀비로 만들었다. 뚝딱 분장을 해 내는 박나래를 보며 시청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나래의 센스, 이서진의 받아들임, 창섭의 보태기까지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한 그림이 완성됐다. 좀비, 달마대사, 어우동의 '쓰리샷'에 보는 이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김세정마저 박나래 덕에 아재개그에서 탈피,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일필휘지 박나래의 손놀림은 이서진마저 전문 예능인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이서진으로서는 '흑역사 짤방'이 탄생한 순간이었지만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기엔 충분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어서옵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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