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PD "뜨거운 사랑, 다시 한 번 되새겨봤으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6.10 16: 07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이 단순한 로코드라마 그 이상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송현욱 PD가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송현욱 PD는 10일 “극 중 인물들은 평면적인 인물들이 아니다. 인물이 처한 특별한 상황 속에서 순간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고, 미치도록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연출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또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도경과 해영을 통해 시청자들이 우리 마음속에 잊고 있었던 뜨거운 사랑, 우리 삶의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 때문에 인생이 꼬인 오해영(서현진 분)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 박도경(에릭 분) 사이에서 벌어진 동명 오해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단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매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또 오해영’은 지난 12화가 평균 9.9%, 최고 10.6%(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독보적인 시청률 1위에 올라섰다. 
#잘난 동명이인에 눌려 살아온 짠한 여주인공...공감지수UP
이름으로 얽힌 오해, 같은 이름을 지닌 동명이인에게 비교 당하며 살아온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또 오해영’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공감지수가 높다. 결혼 전날 파혼하고 동기들이 승진할 때 혼자만 미끄러지고, 굴러들어온 돌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오해영은 시청자들에게 짠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오해영’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는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과 마주했을 때, 그때의 묘한 긴장감을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거라 생각한다”며 “같은 이름 때문에 비교가 되면서 동명이인 앞에 기죽게 되는 그런 일상의 감정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남자 주인공
남자주인공 박도경은 기시감처럼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도경에게 보이는 미래의 장면에는 오해영이 등장했고, 두 남녀가 어떤 인연을 맺게 될지 초반부터 궁금증을 유발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도경이 본인의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죽기 직전의 모습을 봐 극대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여주인공과의 로맨스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내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참신한 멜로라는 호평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지상 최대 가장 솔직한 로맨스
오해영은 일반적인 로코 드라마 속 주인공보다도 사랑에 거침이 없다. 결혼식 전날 약혼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뒤 가슴 아파했지만 이내 꿋꿋하게 일어나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지는 일에 겁내지 않았다. 해영은 "생각해 보면 원 없이 사랑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면 발로 채일 때까지 사랑하자. 꺼지라는 말에 겁먹어서 눈물 흘리며 돌아서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은 다시는 하지 말자. 아낌없이 다 줘버리자"라고 굳게 다짐했다.
짝사랑하던 도경(에릭 분)과의 사랑을 시작할 때도 자신을 '쉬운 여자'라고 칭하며 자신의 사랑을 아낌 없이 보여줬다. "보고 싶다"는 도경의 전화 한 통에 한달음에 달려온 해영은 도경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해영은 늦은 밤 바닷가에서 서울로 돌아가려는 도경의 팔을 붙잡고 아쉬움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기존 로코 드라마 속 여자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이런 해영의 내숭 없이 통쾌한 사랑 표현은 여성시청자들에게 뿐 아니라 남성시청자들에게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다가가며 드라마의 인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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