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운빨로맨스' 마지막 1분 반전, 이쯤 되면 '갓필로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6.10 08: 35

 신을 뜻하는 갓(God)을 사람이나 단어 앞자리에 붙여 합성어를 만드는 것이 요즘 유행이다. 그 뜻은 신처럼 위대하다는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는 방송 말미 보너스 클립처럼 선보이고 있는 에필로그가 ‘갓’으로 불리고 있다. 때로는 반전도 담겨 있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1회. 악연 아닌 이유, ‘뜻밖의 귀인’
지난 5월 25일 방송된 ‘운빨로맨스’ 1회 에필로그에서는 심보늬(황정음 분)의 오늘의 운세가 공개됐다. ‘동쪽에서 원수를 만나니 마음을 굳게 다지라’는 내용을 보고 보늬는 실망감에 휩싸였다. 아니나 다를까. 보늬가 제수호(류준열 분)에게 구정물을 뒤집어쓰게 하고 원치 않게 제제팩토리 일에 휩싸이면서 산업스파이로 오해까지 받게 되면서 두 사람은 악연으로 엮었던 바. 그러나 악연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가 운세에도 있었다. 보늬가 실망감에 휴대전화를 내려놓으면서 끝까지 읽지 않았지만, ‘뜻밖의 귀인을 만나 꼬였던 일이 해결된다’는 내용이 끝에 포함돼 있었다. ‘원수’ 아닌 ‘귀인’이 수호라는 것이 이때부터 예견돼 있던 것이다.
#2회. 뽀통사고(뽀뽀+교통사고)
지난 5월 26일 방송된 2회 에필로그에서는 진리의 ‘뽀통사고’가 발생했다. 술에 취한 보늬가 수호에게 갑작스럽게 입을 맞추면서 주인공 커플의 첫 번째 스킨십이 탄생한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교통사고’를 뽀뽀에 합성해 ‘뽀통사고’라고 불렀다. 2회부터 기습적으로 방송된 입맞춤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심장을 쿵 떨어뜨리게 할 만큼 설렘을 가져왔다.
#3회. 호랑이는 수호
지난 1일 방송된 3회 에필로그에서는 보늬가 술에 취했을 당시를 떠올린 모습이 그려졌다. 물론 앞선 ‘뽀통사고’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수호가 자신이 호랑이띠라고 고백했던 말을 떠올린 것. 앞으로 운명적으로 엮일, 그리고 엮어야 할 상대가 수호라는 사실을 알고 보늬는 충격에 빠졌다.
#4회. 시한부 오해
지난 2일 방송된 4회 에필로그에서는 수호가 보늬를 시한부로 오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앞서 보늬는 수호에게 3주만 연애하자고 제안한 바. 이에 수호는 보늬가 시한부로 마지막 소원을 자신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갑자기 기침하고, 바닥에 쓰러지는 등 시한부로 오해할 모습들이 포착됐다. 그래서 수호는 보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결정적으로 에필로그에서는 병원 앞에서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하고 서 있는 보늬를 수호가 목격하면서 그의 오해가 깊어졌음을 알게 했다. 무엇보다 겉으론 내색하지 않아도 착한 심성을 갖고 있는 수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5회. 벽사부 vs 나비부적
지난 8일 방송된 5회 에필로그에서는 부적의 정체를 알아보는 수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호는 비논리적인 것은 믿지 않는 이성적인 사람. 그러나 자신의 방에서 발견된 부적 두 장을 들고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두 장 모두 보늬가 붙인 것으로, 한 장은 직접 도사에게 받아온 것이고 한 장은 수호의 어머니로부터 부탁받은 것이다. 심지어 수호는 버렸던 부적까지 들고 와 부적의 정체를 파헤쳤다.
#6회. 반전의 병원신
그런가하면 지난 9일 방송된 6회 에필로그에서는 반전의 병원신이 탄생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수호는 보늬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구해줬던 바. 이는 그녀에게 사랑의 마음을 품고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으로 에필로그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떨어뜨린 장면이 그려졌는데, 수호는 보늬가 자신의 사연을 고백하기 전에 이미 동생의 병원에 들렀던 것. 앞에서와 달리 뒤에서만 챙겨준다는 신조어 ‘츤데레’보단 착한 남자에 가까운 수호의 모습에 여심이 흔들리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운빨로맨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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