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워크래프트' 1위, 원작팬 깜짝 흥행vs콘텐츠 승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6.10 07: 54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던칸 존스 감독, 이하 워크래프트)이 예상을 뛰어넘는 여름 기대작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는 한국에서만 국한된 모습은 아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워크래프트'는 지난 9일 하루 11만 2,710명의 관객을 동원해 개봉과 동시에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찼다. 누적관객수는 11만 4,891명.
이 같은 오프닝 스코어는 지난 해 극장가를 장악한 외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오프닝 스코어(93,694명)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오프닝 스코어(84,476명)를 훌쩍 뛰어넘은 성적이다. 

'워크래프트'의 흥행 1위는 국내 극장가에서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동의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도 있고,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디즈니 '정글북'과 공포물 '컨저링2' 등이 '워크래프트'와 함께 관객들에게 나란히 첫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감독과 배우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아 다소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된 '워크래프트'는 그러나 극장가에 반전을 그려냈다.
'워크래프트'의 이런 흥행은 비단 국내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개봉 이틀까지 무려 5억 7,148만 위안(미화 8,680만여 달러)를 벌어들였다. 중국 영화관의 80%를 점령, 일요일까지 1억 5,000만 달러를 넘을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영화 관람을 하는 풍경도 눈에 띈다는 전언이다.
  
더불어 중국 외화 흥행 성적의 신기록을 쓸 것으로도 전망된다.
'워크래프트'는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1994년 개발한 컴퓨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서로 다른 차원에 살고 있던 인간과 오크가 경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원작 팬들의 충성도에 의한 깜짝 흥행일 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콘텐츠의 승리일 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nyc@osen.co.kr
[사진]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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