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딴따라', 지성이 만들고 강민혁이 터뜨렸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6.10 06: 47

지성X강민혁의 연기 호흡이 유독 탁월했던 순간이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 16회는 오래 붙들고 있던 숙제와도 같던 이야기가 속시원하게 펼쳐졌다.
최준하(이현우)의 양심고백으로 '울어도 돼'가 11년 만에 죽은 조성현(조복래)의 품으로 돌아왔고, 그 노래를 동생 조하늘(강민혁)이 소화했다.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조성현은, 그렇게 동생과 재회해 감동의 듀엣무대를 완성했다.

마지막 감동의 1분은 오롯이 하늘의 몫이었다.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버린 형이 죽은 이유를 알게되면서 방황했던 모습도 잠시, 결국 형이 그토록 원했던 '울어도 돼'를 직접 열창해 감동의 엔딩을 완성했다.
물론 신석호(지성) 없이는 없었을 뻔한 상황. 석호는 직접 최준하를 찾아가 설득했고, 그 과정에서 최준하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안겼다. 또 변사장(안내상)으로부터 성현의 생전 노래모습이 담긴 USB를 통해, 최준하의 마음을 돌렸다. 또 결과적으로 이 영상으로 믿기 힘든 형제 콜라보를 가능케했다.
비단 내용뿐만이 아니다. '딴따라'를 전반적으로 이끌었던 지성의 안정적인 연기에, 이날 눈물과 분노, 또 죽은 형과 노래하며 행복해하는 모습 등의 감정변화를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낸 강민혁의 연기가 더해지며 작품이 더 풍성하게 꾸며졌다.
또한 '특별출연'으로 조성현과 최준하 역을 소화했던 조복래와 이현우는, '딴따라'의 완성도를 확실하게 몇 단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한편,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딴따라'는 신석호와 그린(혜리)의 러브라인, 또 두 사람을 엇갈리게 바라보고 있는 하늘과 여민주(채정안)의 관계의 매듭도 풀어내질 전망. 또한 과거 석호가 저지른 과오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게 될지도 관심사. / gato@osen.co.kr
[사진] '딴따라'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