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로커' 정진운, 2AM 벗고 매력변신 '엄지척'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6.09 13: 56

2AM 막내에서 춤 추는 로커로 변신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윤종신의 기를 가득 머금은 정진운이 매력적인 변화를 꾀했다. 
9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턴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정진운의 솔로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2AM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선 그는 첫 맥시싱글을 꾸렸다. 타이틀곡 '윌'을 비롯해 '트릭키', '꽃잎 떨어질 때'가 담겨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정진운은 '꽃잎 떨어질 때'를 시작으로 '트릭키', '윌' 등 세 곡 모두 라이브로 소화했다. 감미로운 록 보컬, 현란한 기타 연주, 파워풀한 라이브 퍼포먼스까지 3박자를 고루 뽐냈다. 

비록 3곡만 수록돼 있지만 피처링 군단은 화려하다. 타이거JK가 랩으로 지원사격한 타이틀곡 '윌', 신대철이 기타 연주를 더한 '트릭키', 어반자카파 조현아의 보컬 피처링이 돋보이는 '꽃잎 떨어질 때'가 완성도를 높인다. 
직접 작사, 작곡에 프로듀싱까지 맡은 정진운은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을 이번에 마음껏 해 냈다. 2AM으로 활동할 때엔 발라드 위주의 감성 보컬을 내세웠지만 홀로서기에 나선 후에는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솔로곡을 채웠다. 
  
정진운은 "제 솔로곡의 정체성은 얼터너티브 록이다. 그저 재밌는 음악을 많이 만들고 싶다. 공연을 하게 하면 관객들이 신 나게 춤 추면서 즐길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2AM으로 데뷔해 형들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몸을 담았다가 혼자서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안긴 정진운이다. 윤종신과 더불어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이번 솔로곡들을 만들 수 있었다. 
정진운은 "모든 영광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돌린다. 이런 곡을 내주기 힘들 텐데"라며 "'이 곡은 안 돼'라는 이야기를 8년간 들었다. 그런데 미스틱에선 '그래 이거 해 보자'라는 얘기를 해 주셔서 크게 감동했다"고 활짝 웃었다. 
타이틀곡 '윌'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하지만 댄스까지 더해진 곡이다. 최근 엠넷 '음악의 신2'에서 '춤신춤왕'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정진운과 안 어울리는 듯 딱 맞는 옷이다. 
"난 원래 흥이 많은 아이"라는 정진운은 "그동안 발라드를 하면서 춤을 출 순 없었다. 잘못 표출된 게 2AM의 '잘못했어'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제가 가진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폭발하고 싶었는데 예능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제 흥을 버리거나 숨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정진운은 "록에는 한계가 없다. 답도 없다. 내가 하는 게 록이고 내 음악일 뿐, 부드러운 목소리라고 발라드만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브리티시 록으로 그동안 꾸준히 어필하다가 이번에는 그 틀에서도 벗어났다. 제 양면성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진운의 매력적인 변화, 도전하는 그의 정신이 아름답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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