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없어" VS "내가 봤다"..양측 주장 팽팽 [조니뎁vs엠버허드③]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6.09 15: 50

 할리우드판 '사랑과 전쟁'이 따로 없다. 유명 배우 조니 뎁과 그의 전 부인 엠버 허드의 공방이 지인들에게까지 번져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현재 엠버 허드는 이혼 소장을 제출하고 조니 뎁을 가정 폭력으로 고소,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한 상태. 평판이나 증언 역시 재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일 수 있는 만큼, 양측 주장이 어떻게 엇갈리고 있는 지 정리해봤다. 
◆ 조니 뎁 옹호자들 
-전 부인 로리 앤 앨리슨 

조니 뎁과 결혼한 첫 번째 부인 로리 앤 앨리슨은 1983년부터 2년간 짧은 결혼생활을 했다. TMZ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조니 뎁의 인품을 설명하며 그를 두둔했다.  
"조니 뎁은 절대로 여자를 때리는 사람이 아니다. 우린 강아지도 키웠는데 조니 뎁이 아이를 돌보는 부모보다 더 헌신적으로 사랑했다. 최근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조니 뎁이 위로해줬다. 여전히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
-전 연인 바네사 파라디
14년간 조니 뎁과 사실혼 관계로 함께 했던 전 연인 바네사 파라디도 조니 뎁을 옹호했다. 바네사 파라디는 조니 뎁을 위해 직접 편지를 쓰기까지 했다. 
"그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고 매우 세심하고 사랑을 줄 줄 아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지난 14년간 그는 나에게 육체적인 학대를 하지 않았고 그런 일을 저지를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 딸 릴리 로즈 뎁
릴리 로즈 뎁은 바네사 파라디와의 사이에서 낳은 조니 뎁의 첫 번째 자녀다. 현재 17살인 그는 자신의 SNS에 어린 시절 아빠 조니 뎁과 함께 한 사진을 게재하며 아빠의 편을 들었다. 
"우리 아빠는 가장 다정하고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나와 내 남동생에게 가장 훌륭한 아빠다. 그리고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말할 것이다."
-친구이자 동료 배우 폴 베타니
 
영화 '투어리스트' '모데카이' 등의 작품으로 조니 뎁과 함께 한 배우 폴 베타니도 조니 뎁의 인품을 칭찬하며 그를 옹호했다. 다만, 사건 직후 올라온 게시물은 네티즌으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는데, 그는 이들과 설전을 벌이기도했다.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스윗하고, 친절하고 젠틀한 사람이다",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재판은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된다.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사실 여부가 가려지기를 기다리자는 말이다"
-친구 코미디언 더그 스태노프 
코미디언 더그 스태노프는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엠버 허드가 수년간 조니 뎁을 조종해왔다는 것. 이에 엠버 허드는 더그 스태노프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는 엠버 허드가 수년간 조니 뎁을 조종해 온 것을 봤다. 현재 조니 뎁은 매우 놀란 상태다. 그는 엠버 허드가 어떤 계략을 갖고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엠버 허드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
-조니뎁·엠버 허드 아파트 관리인
이번엔 아파트 관리인이다. 두 사람이 함께 살았던 아파트의 관리인은 조니 뎁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엠버 허드를 봤지만 얼굴에 폭행의 흔적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얼굴에 상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안색이 좋다고 칭찬까지 했었다."
◆ 엠버 허드 옹호자들 
-전 여자친구 포토그래퍼 타샤 반 리 
엠버 허드와 약 5년간 연인 관계로 지냈던 동성 연인 타샤 반 리는 2009년 엠버 허드가 자신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던 사실이 언급되며 논란이 되자 그 사건을 '누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엠버 허드는 2009년 일시적으로 누명을 쓴 것일 뿐이다. 두 사람의 유명세로 인해 과장 보도됐다. 나는 당시 엠버 허드와 내가 연인이라는 것이 알려지고 난 후, 우리를 향한 여성혐오적이고 동성애차별적인 시선을 느꼈다. 엠버 허드는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되고 난 후) 금방 풀려났다. 그 사건은 엠버를 낙심시켰고,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엠버는 유능하고 정직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다. 나는 그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5년간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냈고, 지금도 가까운 사이로 지낸다"
-친구이자 포토그래퍼 아이오 틸렛 라이트 
엠버 허드는 아이오 틸렛 라이트에 대해 "조니 뎁이 아이오 틸렛 라이트에 대해 피해망상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그가 아이오 틸렛 라이트와 통화를 하고 있던 자신의 전화기를 빼앗아 모욕을 퍼부었다고 밝힌 바 있다. 
"증거들은 엄청 많다. 나도 폭행 당한 흔적을 직접 봤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이었다. 멍이 들어있었고 입술은 부어 있었으며 머리카락은 잘려 있었다. 폭행 당한 여성이 자신의 폭행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증거를 제출해야 되느냐. 웃기는 사회다. 심지어 엠버 허드는 사진, 문자 메시지, 증인 등이 있다. 피해자를 비난하는 사회에 진절머리가 난다. 내가 목격자이고 내가 거기 있었다. 엠버 허드의 비명소리를 직접 들었다. 내가 증언하겠다. 내가 법정에 나서겠다."
-친구이자 이웃 주민 라켈 로즈 페닝턴
엠버 허드의 13년지기 친구이자 이웃인 라켈 로즈 페닝턴은 목격자로 나섰다. 그는 엠버 허드가 여러 번 조니 뎁의 학대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조니 뎁이 엠버 허드의 휴대폰을 빼앗고 던졌다. 내가 조니 뎁과 엠버 허드의 집 문을 열었을 때, 소파에 있는 엠버를 보았는데 팔로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조니 뎁은 그녀를 보고 크게 소리질렀다. 난 달려가서 둘 사이에 서서 조니에게 제발 그만 소리지르라고 부탁했다. 나는 그를 제지하려 했지만 조니 뎁은 내 손을 뿌리치고 내가 입에 담기에 힘든 말을 했다. 전에도 몇 번이나 엠버는 조니 뎁의 학대에 대해 말하곤 했다. 물리적인 폭력과 언어적인 것 둘 다다.
-배우이자 사진 작가 아만다 드 카드넷
아만다 드 카드넷은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엠버 허드를 옹호하는 글들을 리트윗했다. 소송 사실이 알려지자 카드넷은 엠버 허드의 사진을 공유하며 그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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