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엑소, 상남자 '몬스터'vs초능력자 '럭키 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6.09 11: 03

전혀 다른 두 가지 색의 엑소가 반갑다. 
보이그룹 엑소가 신선함으로 돌아왔다. 물론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는 아지만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이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정규3집 '이그잭트(EX'ACT)'의 더블 타이틀로 내놓으면서 더 강렬한 느낌으로 팬덤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국내 음원차트를 점령한 것은 물론 해외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선전하면서 새로운 기록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타이틀곡 '몬스터(Monster)'와 '럭키 원(Lucky One)'은 골라 보고, 듣는 재미가 있다. 물론 팬들이라면 엑소의 음악 전체를 좋아하겠지만, '몬스터'와 '럭키 원'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180도 다른 것이라 양쪽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뮤직비디오도 마찬가지다. 상남자가 된 엑소와 업그레이드 된 초능력자 엑소. 음악도 무대도 뮤직비디오도 골라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면성을 잘 살려냈다.

# '몬스터' 상남자미 폭발
'몬스터'의 뮤직비디오는 어둡다. 일단 의상부터 배경까지 조명을 살짝 비췄지만 다크하다. 묵직하게 울리는 보컬이 무게감을 더하는데, "그동안 엑소가 보여드렸던 모습 중 가장 무거운 모습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한 엑소의 표현이 딱이다. 사실 엑소가 그동안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거은 아닌데, '몬스터'를 통해 그 다크한 감성이 폭발했다. 엑소의 최근 곡 '콜미베이비(CALL ME BABY)'나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 '싱포유(Sing For You)' 등에서 보여줬던 음악과는 다른 묵직함이라 새롭기도 하다.
뮤직비디오의 거친 이미지와 연출은 엑소의 남성적인 면을 강조해 곡을 듣는 매력을 더했다. 거친 면이 많다. 뱀이 등장하고 불타기도 한다. 액세서리나 분장을 이용한 거친 표현들도 인상적이다. 특히 기대되는 것은 뮤직비디오에서 일부 공개된 퍼포먼스다. 엑소는 이번 곡 퍼포먼스에 특히 힘을 실었는데, 쉴 틈 없이 바쁘게 이어진다. 격렬하고 강렬하다. 묵직한 사운드만큼이나 가볍지 않게 화면을 꽉 채우고 있는 퍼포먼스라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 '럭키 원' 다시 돌아온 초능력자
엑소의 시작은 초능력과 뗄 수 없다. 멤버 각각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인물로 설정된 엑소만의 세계관은 데뷔 초에는 다소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그룹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을 심어줬다. '럭키 원' 뮤직비디오에서 초능력자 콘셉트가 다시 실현되면서 '몬스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줬다.
'럭키 원'은 '몬스터'에 비에 비교적 밝은 곡이지만, 그렇다고 또 가볍고 경쾌하지만은 않다. 펑키한 사운드와 디스코 템포를 조화롭게 담아냈는데, 뮤직비디오가 재미있다. '몬스터'의 다크한 모습을 완전히 지우고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는 듯한 새하얀 실험실에 갇힌 엑소. 초능력을 이용해 탈출한다는 스토리다. 백현은 "미지의 행성으로 잡혀간 엑소"라고 표현했다. 초반부의 무표정한 엑소 멤버들의 연기 역시 인상적인 표현이다. /seon@osen.co.kr
[사진]'몬스터', '럭키원'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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