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시네마]영화 보다 OST, 한 번 들어보실래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6.09 07: 41

[OSEN=해리슨의 엔터~뷰]“아가씨”•“곡성”•”엑스맨: 아포칼립스” 등 국내외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지만 이미 작품을 본 관객들의 입 소문을 통해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들도 있다.
특히 스크린을 넘어 객석에 울려 퍼지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작품의 여운을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계속 이어가게 만드는 마력적 영화들이 있는데 바로 “싱 스트리트”와 “미 비포 유” 그리고 6월 9일 개봉 작 “본 투 비 블루”다.
5월 19일 상영을 시작한 “싱 스트리트”는 “원스”와 “비긴 어게인” 등 음악영화로 우리나라에서도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존 카니(John Carney) 감독의 작품으로 감독 자신의 10대 시절 경험이 모티브가 되었다. 불우해진 가정환경 속에서 80년대 10대 시절을 보낸 아일랜드 한 소년의 풋풋한 사랑과 스쿨밴드의 리더로 꿈을 이루어 나가는 성장기를 그린 “싱 스트리트”에는 듀란 듀란(Duran Duran)•홀 앤 오츠(Hall And Oates)•스팬다우 발레(Spandau Ballet)•큐어(The Cure)•엠(M) 등 그 당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팝 음악들이 영화 전편에 가득 흐른다.

또한 작품에 등장하는 밴드 싱 스트리트의 풋풋하면서도 감동을 담은 노래들이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에 가득 채워져 있으며 무엇보다 마룬 5(Maroon 5)의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의 주제가 ‘Go Now’까지 더해져 ‘존 카니 음악영화의 3부작이자 완결 작품’으로 음악 팬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지난 주 선보였던 “미 비포 유”는 전도유망한 사업가였지만 사고로 전신마비 환자(남우주연)과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항상 밝고 유쾌한 간병인(여우주연)이 함께 한 6개월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존엄사 논쟁을 일으켰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되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작품을 본 이들에게 웃음과 기쁨, 슬픔과 아픔을 모두 전하는 “미 비포 유”의 재미와 감동을 더하는 중요 장치는 바로 작품 곳곳에서 듣게 되는 음악이다. 영국이 자랑하는 남성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Ed Sheeran)의 대표 곡 ‘Photograph’와 ‘Thinking It Loud’, 현존 인기 밴드 The 1975의 ‘The Sound’와 엔딩 타이틀 곡을 연주 노래한 이매진 드래곤즈(Imagine Dragons)의 ‘Not Today’까지 관객들에게 강렬한 흔적을 남기며 “미 비포 유”는 OST를 통해 깊게 각인되는 듯 하다.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전설의 트럼펫터 쳇 베이커(Chet Baker)의 60년대 삶을 영화로 만든 “본 투 비 블루” 개봉을 무척 반가워 할 것 같다. 제17회 전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이미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져 있는데, 에단 호크(Ethan Hawke)가 ‘재즈계의 제임스 딘’으로 불렸던 음악인 쳇 베이커의 가장 화려하고 치열했던 시기였던 ‘1960년대 쳇 베이커’를 어떻게 연기했을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쳇 베이커가 남긴 명곡들인 ‘My Funny Valentine’과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를 에단 호크가 OST에 참여해서 직접 노래 하고, 쳇 베이커의 연주 호흡까지 완벽하게 연기해 화제를 모으고 있어 “본 투 비 블루”를 보려는 분들에게는 작품을 접했을 때 가장 흥미롭게 다가서는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관객과 조우하고 있는 “싱 스트리트”•”미 비포 유”•”본 투 비 블루”, 스크린을 수놓는 감성 OST도 함께 곁들여진 이 영화들의 매력에 한 번 빠져 보실래요?/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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