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엑소가 컴백 쇼케이스를 통해 완성도 높은 신곡 무대는 물론이고 넘치는 끼를 대방출하며 팬들의 마음을 꽉 움켜쥐었다. 역시나 '아이돌 끝판왕'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
엑소는 지난 8일 오후 포털사이트 V앱을 통해 생중계된 'EXOMENTARY COMEBACK STAGE'에서 정규 3집 'EX'ACT(이그잭트)' 무대를 첫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럭키원'(Lucky One)과 '몬스터'(Monster)를 비롯해 'Artificial Love', 'Cloud 9', 'Heaven', '백색소음', '유리어항' 등 총 9곡이 담겨져 있다.
이날 엑소는 '럭키원'과 '몬스터', '헤븐' 무대를 공개하는 한편, 짧게나마 전곡을 들어보며 곡 설명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데 공을 들였다. 수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사전적으로는 '정확한', '빈틈 없는'이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빈틈 없고 정확한 매력을 보이고 싶다"며 "'몬스터'와 '럭키원'을 통해 두 음악의 양면성을 파헤쳐볼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수호의 설명처럼 이 두 곡은 상반된 매력을 담고 있다. '럭키원'이 밝고 경쾌한 매력의 R&B 펑크 댄스곡이라면, '몬스터'는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사운드가 돋보인다. 엑소는 '몬스터'를 마지막으로 공개했는데, 엑소만의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가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찬열은 자신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인 '헤븐'에 대해 "천국과 천사에 빗대어서 행복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정말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설명한 뒤 디오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했다는 것에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공을 들여 가사를 썼다는 찬열은 처음 듣는 노래일텐데도 따라 불러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성숙해진 음악 외에도 엑소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개그 욕심이 많아진건지, 애드리브를 하는 수호에게 장난 어린 지적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오히려 큰 재미로 다가왔다. 또한 MC인 이특의 주도 아래 진행된 '엑소 뉴스'에서는 선물에 큰 욕심을 보인 첸이 유독 돋보였다.
그 이유는 바로 룸메이트인 시우민 때문. 두 사람은 연신 티격태격하면서도 애정이 듬뿍 담긴 장난으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이특은 "시우민♥첸 오늘부터 1일"이라는 기사 제목을 내걸기도 했다. 이 때 첸은 벌떡 일어나 그러지 말라고 만류를 한 반면 시우민은 이 상황을 즐기자는 듯 아무렇지 않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에 있어서는 한없이 진지하고 열정을 다하는 '최정상의 아이돌'이지만, 평소에는 장난기 많은 20대 청년들 그 자체라 더욱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몬스터' 무대 직전 공개된 '엑소에게 엑소가'라는 영상 메시지는 이들이 멤버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지를 다시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