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의목소리' 자이언티, 박지윤 잊게한 편곡의 마법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6.09 06: 55

'음색깡패' 자이언티가 '신의 목소리' 첫 출연부터 승리를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그의 무대는 원곡자인 박지윤까지 잊게 할 정도로 새롭고 신선했는데, 이 때문에 "섹시하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자이언티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에 새롭게 합류해 쟁쟁한 보컬신 김조한, 박정현, 윤도현, 거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첫 출연부터 자신과 인연이 있는 도전자 이혜민 씨를 만나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자이언티는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자이언티에 스튜디오는 달달한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자이언티는 특유의 음색만으로도 몸을 가볍게 흔들며 리듬을 타게 만드는 묘한 힘을 발휘했다.

'음색 깡패'라는 수식어가 완벽하게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자이언티 스스로는 굉장히 많이 긴장을 하고 부담을 느꼈지만 그의 무대가 기대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나 이혜민 씨와 자이언티는 과거 함께 코러스를 했던 인연이 있는데,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두 사람의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긴장감을 형성했다. 특히나 자이언티가 불러야 하는 곡은 무려 박지윤의 '성인식'. 물론 원곡 그대로를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색깔로 편곡을 할 수 있는 것이 '신의 목소리'의 묘미이기에 걱정은 덜했다.
역시나 자이언티의 편곡은 신의 한수였다. 섹시한 원곡 느낌에 세련미를 덧입힌 마법 같은 편곡은 원곡자인 박지윤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 자이언티는 감미롭고 애절한 음색에 무대 위 자유로운 퍼포먼스까지 더해 전혀 다른 '성인식'을 완성했다. 또 '도도해'의 랩 가사를 샘플링해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자이언티는 102표를 얻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단 4표 차의 박빙의 승부였지만, 자이언티의 '성인식'은 단순한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명품 중의 명품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신의 목소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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