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딴따라' 지성X강민혁, 안방 울린 눈물의 브로맨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6.09 06: 56

'딴따라' 지성과 강민혁의 비극적인 과거 앞에서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두 사람의 눈물에 안방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신석호(지성 분)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15회에서 조하늘(강민혁 분)에게 과거 그의 형인 조성현(조복래 분)이 죽게 된 진짜 이유를 밝혔다. 여타의 드라마처럼 꼭꼭 감추고 있다가 우연히 대화를 듣고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거나, 이를 통해 오해가 생기거나 하는 전개는 '딴따라'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신석호와 조하늘은 비극적인 과거를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더 당당히 꽃길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갔다.
음악적 재능은 뛰어났지만,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조성현은 신석호의 끈질긴 권유에 케이탑 대표인 이준석(전노민 분)을 만나게 됐지만, 음반을 내기는커녕 자신이 작곡한 '울어도 돼'를 뺏기고 말았다. 이 곡이 하루 아침에 최준하(이현우 분)의 곡이 되어버리자 조성현은 울며 애원을 했지만, 이준석은 오히려 막말을 하며 화를 냈다. 이 때문에 조성현은 한강 다리에서 투신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예상대로 조하늘은 가슴 찢어지는 아픔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며 괴로워했다. 그는 "계속 만약이라는 생각이 든다. 석호형이 형 인생에 끼어들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은 다 같이 모여 살지 않았을까"라며 신석호와의 인연을 원망하기도 했다. 신석호 역시 제대로 기력을 찾지 못했고, 조성현이 죽은 다리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신석호와 조하늘의 형제애는 그 무엇보다 끈끈하고 애틋했다. 비록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었지만, 서로를 향한 믿음과 애정은 이제 그 어떤 것으로도 쉽께 깨지지 않을 크기였다. 또한 조하늘은 나이답지 않게 성숙된 모습으로 신석호를 오히려 위로하고 다독였다.
"위로도 그만하고 아픔도 그만 얘기하자. 만약에 긴 세월이 지나 형이 내 눈 앞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만약에라는 말은 하지 말자. 나도 그럴게"라는 조하늘의 위로와 다짐은 신석호를 비롯한 딴따라 멤버들을 다시 달리게 하는 이유가 됐다.
또한 지성과 강민혁이 끝없이 쏟아내는 눈물과 극한의 감정은 '딴따라'라는 극을 더욱 탄탄하게 지탱해주고 있다. 숨만 쉬어도 가슴이 아프다는 말처럼, 사정없이 깨져버린 마음 때문에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하던 지성의 열연과 숨이 넘어갈 정도로 눈물을 펑펑 흘리며 슬픔을 토해내던 강민혁에 같이 울었다는 시청자 반응이 줄을 이을 정도. 그러면서도 다시 서로를 보며 미소를 짓는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딴따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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