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 "아이돌 같지않은 루나, 이렇게 맑을수가" [꽃절친 인터뷰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6.10 11: 11

"아이돌이 아닌 줄 알았어요."
김지우가 루나를 처음 만난 건 2011년 초, 루나가 19살이 되던 해였다. 캐스팅 기사가 크게 나올 정도로 루나의 첫 뮤지컬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래서 루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고 이를 가장 가까이서 본 김지우는 그저 흐뭇했다. 
"매니저 없이 혼자 버스 타고 대학로에서 연습하는 선영이(루나 본명)를 보며 아이돌이 아닌 줄 알았어요. 다른 아이돌은 좀 보고 배워야 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땐 교복 입은 학생이었는데 아직도 어리긴 하지만 언제 이렇게 컸는지 모르겠네요.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동생이죠."

"뮤지컬 쪽 관계자들이 모두 루나를 좋아해요. '진짜 착하다'고 모두 칭찬하죠. 하루는 한 음악감독님이 '루나가 그렇게 착하다며?'라고 묻더라고요. 오디션을 보러 왔는데 완전 신인처럼 직접 원서까지 썼다고요. 준비까지 철저히 해서 왔으니 예쁠 수밖에요. 이렇게 맑고 착한 친구가 또 어딨나요."
김지우의 딸 이름은 루아나리다. 이는 남편인 레이먼 킴이 지은 것. 루나의 이름과 비슷한 게 아무래도 전생에 김지우와 루나 사이 특별한 인연이 있던 게 아니었을까? 이 이야기를 꺼내니까 두 사람이 꺄르르 웃었다. 
"루나의 뜻이 '달의 요정'인데 루아 역시 포루투갈어로 '달'이라는 뜻이에요. 남편이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데 '만물대지의 여신'이 또 루아거든요.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지 루아도 루나의 솔로 무대를 보면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루나 이모 나왔네' 하면 소리까지 지르면서 신 나게 춤을 춰요. 18개월인데 리듬감이 대단하거든요."
유부녀인 김지우와 아이돌 멤버인 루나지만 10살 나이 차를 뛰어넘어 5년째 우정이 지속되고 있다. 김지우는 두 사람 사이 우정 비결로 예의 바른 루나를 치켜세웠다. "김지우에게 루나란?"이라는 질문에는 폭풍 감동의 대답이 돌아왔다. 곁에 있던 루나는 품에 안기며 온몸으로 감동했다. 
"친한 사이일수록 서로에게 예의를 정말 잘 지켜야해요. 인간적인 매너가 제일 어렵고 친하면 선이 무너질 수 있는데 루나는 정말 예의가 바르죠. 아이돌 특유의 박혀 있는 인사가 아니라 진짜로 좋아서 하는 인사요. 저랑도 굉장히 친한데 지킬 건 지키거든요. 남편 역시 '선영 처제는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제게 루나는 다른 걸로 대체할 수 없는 동생이에요. 사랑하는 선영이, 대체불가 동생 루나죠. 존재만으로도 예뻐죽겠어요. 솔로곡으로 혼자 무대에 서는데 진짜 대견하더라고요. 부담을 많이 느꼈을 텐데 기특해요. 우리 루나 솔로곡 '프리 썸바디'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제 고등학생이 아니니까 언니랑 술도 한 잔 할까?" (인터뷰 ③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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