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엑소, 설레거나 미치거나..피할 틈 없는 취향저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09 00: 00

설렘을 유발하는 밝고 경쾌한 엑소, 사랑하는 여자에게 집착하는 어두운 엑소, 이 중에 당신의 취향이 분명히 있다.
엑소는 9일 자정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를 공개했다. 더블 타이틀곡 ‘럭키원(Lucky One)'과 ’몬스터(Monster)‘를 비롯해 ’Artificial Love‘, ’Cloud 9‘, ’Heaven‘, ’백색소음‘, ’유리어항‘ 등 총 9곡이 모두 담겨있었다.
특히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는 더블 타이틀곡 ‘럭키원’과 ‘몬스터’였다. ‘럭키원’이 밝고 경쾌한 매력을 담은 R&B 펑크 댄스곡이라면, ‘몬스터’는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그야말로 ‘괴물’ 같은 곡이다.

가사 역시 대조적이다. 먼저 '럭키원'은 운명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설레는 마음을 위트 있게 담아냈다는 설명에 맞게 '너를 닮은 하늘은 아름다워/오늘도 오늘도 이대로 넌 눈부셔', '휘몰아치는 순간 내 세상에 멈춰선 넌 나의 Only one/너를 발견한 순간 더 찬란히 빛나는 I’ll be the lucky one'과 같은 노랫말이 눈에 띄었다.
그에 비해 ‘몬스터’는 ‘뒤집고 무너뜨리고 삼켜 그래 널 훔쳐 탐닉해 / 널 망쳐 놓을거야’, ‘네 마음속에 각인된 채 죽어도 영원히 살래 / Come here girl, You can call me monster’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에 집착하는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 
특히 ‘몬스터’는 엑소 멤버들 역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곡이기도 한데, 이에 대해 백현은 “그동안 엑소가 보여드렸던 모습 중 가장 무거운 모습이 될 것 같다”며 무대에서도 엑소만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이며 기대를 높였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는 두 곡의 극명한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한데, 그려내는 이야기 역시 심상치 않다. ‘럭키원’ 뮤직비디오 속 아홉 멤버들은 다른 행성의 악당들에게 잡혀 실험을 받던 중 각자의 초능력이 각성하며 탈출한다. 긴박하지만 비교적 희망적인 분위기가 깔려있었다.
반면 ‘몬스터’ 뮤직비디오는 한층 어둡고 무거워졌다. 어두운 화면과 웅장한 음악, 그리고 자신들을 잡으려는 악당들에 대항하고 싸우는 멤버들의 리얼한 연기가 더해지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엑소는 이번 활동에서 더블 타이틀곡을 택한 이유에 대해 “엑소의 양면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정반대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 타이틀곡 ‘럭키원’과 ‘몬스터’는 골라듣는 재미로 팬들은 물론,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로써 두 배의 매력으로 무장한 엑소의 저력은 어디까지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몬스터’·‘럭키원’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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