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新기록 제조기, 엑소의 적은 엑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6.08 17: 30

보이그룹 엑소에게 가장 강력한 적은 바로 그들, 엑소다. 이번에도 엑소를 뛰어넘고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어쩌다 보니 '엑소의 적은 엑소'라는 말이 생겨났다. 엑소가 만든 기록을 이들이 다시 깨는 것을 보고 팬들이 붙인 말이다. 확실히 괜히 나온 반응은 아니다. 엑소가 국내 톱아이돌의 위치에 오르면서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점. 그래서 이번 컴백에도 더 많은 이목이 쏠렸다.
엑소는 오는 9일 정규3집 '이그잭트(EX'ACT)'를 발매한다. 지난해 발표했던 정규2집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에 이후 1년 2개월 만에 발표하게 된 정규음반인데, 세 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에 도전하는 음반이기도 하다. 사실 어렵지 않게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엑소가 컴백과 동시에 역대 최다 음반 선주문 기록을 세웠기 때문.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의 정규3집이 선주문 수량만 66만 180장(한국어반: 44만 2890장, 중국어반: 21만 7290장)을 기록했다. 엑소의 음반 사상 최다 선주문"이라고 밝혔다. 정규1집으로 12년 만에 밀리언셀러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정규2집으로 연이어 기록 달성에 성공한 만큼 세 번째 기록도 기대된다. 엑소는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독보적인 판매량으로 그 해의 '음반킹' 자리를 유지해왔는데, 밀리언셀러 달성은 물론 판매 수치로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엑소는 8일 오전 진행된 컴백 기자회견에서 트리플 밀리언셀러 달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수호는 "올해도 백만 장을 돌파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혹시 한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고 가문의 영광인 것 같다"라며, 멤버들은 "항상 꾸준한 사랑을 받는 건 욕심이기 때문에 큰 기대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4회 연속 대상의 기록에도 이목이 쏠렸다. 엑소 역시 "새로운 역사와 기록을 세울까 궁금해진다"라고 말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매년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의 영광을 이어온 것처럼, 4년 연속의 기록을 세운다면 이 또한 엑소의 새로운 기록이 된다. 4년 연속 가요대상, 음반킹의 성과는 매우 이례적인 기록이다.
또 하나 기대되는 것은 음원 성적이다. 엑소는 이번에 팬덤을 겨냥한 '몬스터'와 대중을 겨냥한 '럭키 원' 두 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물론 '으르렁'이 메가히트를 기록한 이후 '콜미베이비', '러브 미 라잇' 등이 음원차트에서 롱런을 기록해왔는데, 이번 더블 타이틀로 음원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보이그룹의 경우 대부분 팬덤의 영향이 큰 음반 시장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엑소가 점차 대중성도 확보하고 있는 그룹으로 성장했기에 음원 시장에서의 선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엑소는 이번 컴백에서 국민MC 유재석과 특별한 콜라보도 준비 중. 물론 타이틀곡이 아닌 곡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유재석의 버프를 받고 확실히 대중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음반과 음원 시장을 모두 장악하고, 연말 4연속 대상까지 받게 된다면, 다시 한 번 '엑소의 적은 엑소'의 공식을 입증하는 셈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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