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의리다.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을 조용히 뒤에서 돕는 친구들이 안방극장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진짜 친구 하시은과 의리의 팀장 권해성이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는 몇 장면 나오지 않지만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는 인물들이 있다. 오해영(서현진 분)의 친구이자 초반에 다소 밉상으로 그려졌지만 알고 보면 진국인 희란(하시은 분)과 해영의 상사이자 해영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성진(권해성 분)이다.
희란은 영화 제작 PD로 박도경(에릭 분)에게 그냥 해영이를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으로 오해하게 만든 단초를 제공했다. 그냥 해영이의 아픈 상처를 도경이에게 나불거리며 초반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중반 이후 해영이의 진짜 친구라는 사실이 펼쳐지며 호감형 인물로 담기고 있다.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데도 해영이가 급작스럽게 찾아오자 남자친구를 내보내고 침대를 빌려줄 수 있는 친구, 그리고 해영이가 겪은 큰 상처에 함께 우느라 눈이 붓는 친구가 희란이다. 또한 동창들이 해영이가 전국구 망신을 당한 후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오자 “그만 좀 하라”라고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의리파 여자다.
성진은 해영이가 회사 이사인 박수경(예지원 분)에 대해 쌓인 불만을 말없이 들어주는 속깊은 남자. 해영이가 예쁜 해영이에 대한 콤플렉스로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고 회사 내에서 든든한 방어막이 돼 준다. 더욱이 해영이가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다가 망신을 당한 후 희란과 마찬가지로 해영이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호기심을 차단하는 일을 한다. 동료들이 해영이의 실수를 웃음거리로 활용하자 화를 내며 해영이를 감싸는 진짜 상사다. 초반 해영이에게 관심이 있는 듯한 장면이 담기기도 했지만 현재 ‘러브라인’은 진행상태는 아니다.
희란과 성진은 사랑과 일 때문에 울 일이 많은 해영이에게 큰 힘이 된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이런 상사가 있었으면 하는 환상을 자극하는 두 사람이다. / jmpyo@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