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라 쓰고, '인생드라마'라고 읽는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6.08 09: 00

tvN 금토극 ‘디어 마이 프렌즈’는 소위 ‘인생드라마’라고 읽힌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는 노년의 삶을 현실적이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사람 냄새가 느껴지는 노희경 작가의 필력과 관록 넘치는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디어 마이 프렌즈’를 본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쏟아내는 반응은 “드라마가 아니라 인생을 보는 것 같다”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청춘 못지 않게 치열하게 살고 있는 시니어들의 모습이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더 묵직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디어 마이 프렌즈’를 인생드라마로 꼽는 가장 큰 이유는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에 있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키워나가고, 친구와 투닥거리며 우정을 쌓고, 새로 찾아 온 사랑에 설레기도 하는 모습은 누구나 인생을 살며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또 시니어들의 모습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엄마, 아빠,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는 것 같은 친근함뿐 아니라, 나아가 나의 미래를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애증 섞인 장난희(고두심 분), 박완(고현정 분) 모녀를 비롯해 이 시대 어머니, 아버지의 자화상과도 같은 문정아(나문희 분)와 김석균(신구 분), 조희자(김혜자 분)와 문정아의 노년의 우정 등 다양한 관계 속에 있는 주인공들을 보며 시청자들은 “나이 들 때마다 다시 봐도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내가 딸일 때, 엄마일 때, 아내일 때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몰입도 높은 배우들의 연기는 이러한 공감과 감동을 극대화한다. 이보다 현실적일 수 없는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는 실제 그런 사람이 있을 것 같이 느껴질 정도. “연기가 아닌 인물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반응을 얻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는 이야기의 힘을 높임과 동시에 시청자들을 TV 속으로 빨려 들게 하고 있다.
‘디어 마이 프렌즈’가 또 어떤 인생의 가치를 전해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purplish@osen.co.kr
[사진]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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