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7' PD "풍자와 병맛은 계속됩니다" [인터뷰①]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6.08 10: 33

tvN의 대표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는 현재 방영 중인 시즌7까지 6년 동안 안방 시청자를 만나며 tvN을 대표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NBC로부터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형식을 수입해 한국 특유의 정서를 녹여낸 국내 유일무이 생방송 콩트 프로그램. '여의도 텔레토비' '극한직업' '더빙극장'등 화제성 있는 코너들을 통해 때로는 '병맛 개그'를 때로는 날카로운 풍자로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그리고 그 안에 'SNL 코리아'와 지난 세월을 동고동락하며 역사를 만든 이가 있다. 바로 시즌5부터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한 권성욱 PD가 그 주인공이다. 권 PD에게 '진두지휘'란 단어를 꺼내니 부끄러운 듯 손사래 쳤지만 말이다.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권성욱 PD를 만났다. 시즌7을 자평해달라는 질문에 권 PD는 만년필로 꾹꾹 눌러쓴 메모가 빼곡히 담긴 노트를 꺼내 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유일무이 생방송 콩트쇼 'SNL 코리아 7'의 권성욱 PD의 이야기를 엮어봤다. 

# 젊고 새로워진 'SNL 코리아7'
권성욱 PD는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자평해달라는 말에 신중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시청률로 보자면 지난 시즌보다 소폭 하향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화제성 면으로 봤을 땐 이번 시즌에 좋은 평가를 하고 싶어요. 'SNL코리아'같은 경우엔 본방송을 보는 연령층은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 많아요. 주 연령층이 1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죠. 하지만 본 방송 외에 패러디물이나 SNS를 통한 확대·재 생산 콘텐츠는 다양한 연령층이 소비하고 향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선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크루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 'SNL 코리아'는 이번 시즌을 맞이해 기존 크루와 더불어 김혜준, 송원석, 예원을 새로운 고정 크루로 맞이했다. 
"새로운 크루들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떤 크루보다 열정적이고 성실하죠. 사실 시청자 반응 중에 새로운 크루들의 존재감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를 내리는 분들을 보기도 합니다만, 이 친구들에게 필요한 건 다른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민교 씨나 권혁수 씨, 이세영 씨 같은 경우에도 초창기부터 'SNL 코리아'를 이끌고 간 분들이니까요. 이번 시즌 슬로건이 '젊어지고 새로워진 SNL코리아'입니다. 합류한 친구들이야 말로 'SNL 코리아'의 슬로건에 적합한 친구들이죠." 
# 'SNL 코리아'의 시그니쳐, 풍자가 사라졌다는 비판에 대해   
'SNL코리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아무래도 초창기 시절 큰 인기를 끌었던 '여의도 텔레토비'다. 당시 촌철살인 풍자 콩트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고 해당 코너에 출연했던 빨간 텔레토비 김슬기는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가 폐지된 이후, 'SNL 코리아'는 풍자가 사라진 채, '섹시'만 남았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런 시청자들의 의견에 대해 제작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풍자가 사라졌다는 시청자의 의견을 제작진이 아예 모르거나 무시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닙니다. 수많은 작가가 한 주 동안 치열하게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아이템을 내고 그 가운데 반짝이는 아이템을 무대 위에 올리는 게 'SNL 코리아'니까요. 하지만 콩트 코너도 시즌이 변화할 때마다,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게 TV쇼의 숙명입니다. 시즌마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풍자가 없는 코미디는 있을 수 없죠. 단지 풍자의 결을 다르게 할 뿐입니다. '병맛' 코드도 많이 넣었고요. 호스트 개개인의 개성도 살렸습니다.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시도와 색깔을 가미해 풍자의 결을 달리했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sjy0401@osen.co.kr
장소제공:CJ E&M센터 문화창조융합센터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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