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 진지희, "어차피 아빠는 김성오? 혼란 더 심해질 것" [인터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08 07: 39

우리의 ‘빵꾸똥꾸’가 달라졌다. 어리게만 보였던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반항기 가득한 불량 청소년으로 변신, 한층 성숙해진 외모와 연기로 안방극장을 놀라게 한 것. ‘백희는 돌아왔다’를 통해 배우 진지희의 재발견이 이뤄졌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후속으로 편성, 새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시작되기 전 공백을 채우기 위함으로 소위 ‘땜빵 드라마’라고 불렸지만 베일을 벗은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극중 백희(강예원 분)의 딸 옥희로 분한 진지희의 변신에 이목이 집중됐다.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진지희 본인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OSEN과의 통화에서 “‘백희가 돌아왔다’가 ‘조들호’ 후속으로 빠르게 들어가게 돼서 바쁘게 촬영하고 있지만,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다. 나도 1부를 재밌게 봤고 반응도 너무 좋아서 PD님께 전화 드렸다. PD님이 시청률은 기대하지 말자고 하셨는데 시청률도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진지희는 이번 ‘백희가 돌아왔다’를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가출을 밥 먹듯이 하는 반항기는 물론, 같은 반 학생에게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액션신까지 소화한 것. 이에 진지희는 “우연일지 모르겠지만 ‘거침없이 하이킥’ 끝난 이후에 이번에 맡은 역할 같은 캐릭터들을 꾸준히 해왔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도 그랬고, ‘고령화가족’에서도 비슷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지금 옥희 역에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옥희가 ‘걸크러쉬’ 느낌도 들고 옥희 만의 색깔이 있어서 되게 끌렸다”라며 옥희 역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모녀로 변신한 강예원과 진지희의 케미가 돋보였는데, 한 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조차 숨죽이게 만들었다. 진지희는 “작가님이 백희와 옥희의 모녀지간 싸움 내용을 SBS ‘동상이몽’을 바탕으로 쓰셨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지금 청소년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대사들이 나왔다. 익숙하지만 얼핏 추측 가능한 내용도 코믹스럽게 풀어서 관심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아빠 찾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이목을 끌고 있는 바. 이에 진지희는 “앞으로 세 명의 아빠 후보와 각각 만나며 그려가는 이야기도 색다르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어차피 아빠는 김성오'라는 말도 있지만, 2부에서 세 아빠 후보 모두가 옥희의 아빠처럼 그려지며 혼란이 가지게 될 것 같다. 저는 이미 진실을 알고 있지만 시청자분들께서 색안경 끼지 않고 전체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일단 옥희가 성격이 점차 변한다. 처음에는 엄마와 싸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아빠를 찾는 과정에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현재 옥희는 엄마의 과거도 모르지만, 점차 엄마에 대해 알아가면서 변하고 성숙해지는 옥희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느덧 훌쩍 자라 성인 연기자로서의 길을 차근차근 밟고 있는 진지희. 특히 이번 ‘백희가 돌아왔다’는 외모적으로 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한 단계 더욱 성장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 2부밖에 남지 않은 ‘백희가 돌아왔다’의 남은 전개와 더불어, 이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진지희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jsy901104@osen.co.kr
[사진] 웰메이드예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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