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아이들+자연, 힐링이 따로 없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06 07: 30

 자연을 찾아 떠난 ‘슈퍼맨’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세상을 향해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는데, 맑은 아이들과 함께 하니, 힐링은 두 배가 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33회 ‘시간을 달리는 아빠’에서는 밭일을 하고, 전원생활을 체험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소개됐다. ‘슈퍼맨’과 ‘힐링천사’들의 시간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서언-서준은 아빠 이휘재와 함께 충북 충주에서 전원생활을 체험했고, 설아-수아-대박은 아빠 이동국과 전북 고창에서 자연을 만끽했다. 소다 남매는 아빠와 제주도에 갔고, 로희는 아빠 기태영과 동물원에 갔다.

다양한 자연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아이들을 보는 그 자체가 힐링이었다. 이동국과 설아-수아-대박은 꽃길, 대나무 숲을 걷는가 하면, 고창 판소리 박물관에서 판소리도 배웠다. 서언-서준은 아빠와 함께 밭일을 시작했다. 앞서 방문한 이범수가 숨겨놓은 일 바지를 입고 모종삽 세트를 사용해 파프리카와 브로콜리를 심었다. 제주도에 간 소을과 다을은 민박집 할머니의 리어카를 빌려 타고 바닷가를 향했다. 아름다운 영상을 엄마한테 보내기도 했다.
자연 속에 간 아이들은 아빠가 몰랐던 의외의 모습이 발견되며 눈길을 끌었다. 대박은 판소리를 배웠는데 “좋다 대박이야”라고 큰 목소리를 내 아빠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홍보가’의 한 소절부터, ‘진도 아리랑’까지 곧잘 따라 하는 ‘판소리 신동’의 면모를 과시했다. 로희는 혼자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떠먹는 등 부쩍 성장한 놀라운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아이들이 서로를 위하는 배려의 마음이 자연 속에서 더 도드라져 감동을 줬다. 어쩜 저런 말이 나올까 상상하지 못한 착한 말투가 놀라움을 선사했다. 서준이 밭일을 하다가 새참으로 먹을 포도를 몇 개 먹었다고 말하자 서언은 “같이 먹으려고 (남겨) 준 거야? 고마워”라는 말로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또, 수아는 대나무 숲에서 “대박아 사랑해, 설아 사랑해”라고 소원을 말해 어린 나이에도 형제, 가족을 챙기는 마음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마음과 깨끗한 자연의 만남은 ‘슈퍼맨’에도 생기를 불어넣었다. 아빠들에게도 추억을 곱씹는 시간이 됐다. 리어카를 타고 밭일을 하는 등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아빠들을 추억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타게 했다. 옛 시절이 떠오르며 아빠들도 아이 덕분에 모처럼 지난 시절을 기억하며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
추억이 가득한 몰래 카메라도 아빠들에게 육아의 고단함을 가시게 하는 마법 가루가 됐다. 오지호-양동근-인교진의 공동육아는 추억의 몰래 카메라를 활용해 배꼽 잡게 했다. 오지호와 양동근의 미묘한 기싸움에 인교진이 진짜라고 생각해 당황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린 것. 이 같은 아빠들의 짓궂은 장난은 생애 처음으로 48시간 동안 육아에 전념한 아빠들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웃음으로 덜어주고, 아이들로 하나 된 세 아빠의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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