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나' 출신 전현무, ‘마리텔'..쉽지 않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06 07: 02

 땀을 뻘뻘 흘렸다. 정해진 대본도 없고,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하나하나 체크해야 한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에게는 진땀을 뺄 수밖에 없는 가혹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전현무가 애를 먹은 이유다.
지난 5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는 이경규, 김구라, 유민주, 전현무, 안혁모 PD가 출연해 개인 방송을 각자의 매력으로 채워나갔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전현무의 출연이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며 호평을 얻어오고 있는 그이기에 ‘마리텔’ 출연에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 그는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과 걸그룹 피에스타 중국인 멤버 차오루와 함께 중국어를 배우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방송 초반 전현무는 쌍방향 소통이 골자를 이루는 실시간 생방송에 적응하지 못한 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욕을 연상케 하는 중국어들이 난무하고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오자 땀을 뻘뻘 흘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전현무는 “‘마리텔’ 처음 해보는데 정말 프리하다. 대본이 아예 없고.. 너무 덥다”며 “이경규 형님 ‘눕방’할 때 방송을 뭐 저렇게 하나 했는데, 정말 잘 하신 거 였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방송의 후반부에서는 금방 적응해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모습을 보이며 점차 ‘넷심’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앞서 MBC FM4U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를 진행하면서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점차 감을 잡은 전현무는 네티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진행 방향을 잡는 등 능숙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갔다.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조영구 이계인과 함께 수석 전문가를 초대해 ‘트루 石스토리’를 꾸몄다. 수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안혁모 PD는 러블리즈 멤버 케이와 모르모트 PD에게 직접 연기를 가르치며 ‘안혁모의 연기가 뭐예요?’를 꾸몄다.
또한 이경규는 ‘안녕 악극단’이라는 타이틀로 특별한 방송을 준비했고, ‘염소누나’ 유민주는 ‘달콤한 인생-여름편’을 꾸몄다. 이번에는 3위 자리를 노린다는 그는 여름에 어울리는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을 선보이며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전반전 결과 발표에서 이경규가 1위를 차지했고, 유민주가 2위, 새롭게 합류한 전현무 장위안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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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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