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 초여름밤 한강에 뜬 감성 사냥꾼들[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6.05 22: 41

100곡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은 어반자카파의 감성이 한강에 울려퍼졌다. 일요일밤 휴일을 앞두고 늦게까지 한강에 모여 있던 관객들은 어반자카파의 특별한 선물에 푹 빠져서 함께 감성을 공유했다.
어반자카파는 5일 오후 9시 50분부터 포털사이트 V앱을 통해 서울 한강시민공원에서 진행한 게릴라콘서트를 생중계했다. 현장에는 2500여 명의 관객들의 모여 어번자카파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게릴라콘서트의 현장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어반자카파는 '뷰티풀데이(Beautiful Day)'로 시작해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Just The Two Of Us)'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들 음반에 있는 몇 안 되는 밝은 곡을 부르면서 "이제 거의 소진되고 있다"라고 재치 있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어반자카파는 '니가 싫어'를 비롯해 1위 곡 '널 사랑하지 않아'도 소화했다. 지난달 발표한 새 음반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는 올킬 1위는 물론, 롱런 히트를 기록 중이다. 어반자카파는 "정말 많이 사랑해주셨다. 우리는 사랑하지 않아라고 계속 외치는데 사랑해주셔서"라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어반자카파는 "어떻게 이렇게 다들 질서정연하게 계신 건가. 너무 신기하다. 사실 1년 만에 미니음반이 나왔는데, 회사도 이적하고. 앞으로 다음 음반에 더 곡을 잘 쓸 수 있겠구나하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빠짐없이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어반자카파는 이어 '커피를 마시고'를 불렀는데, "사실 이 곡이 마지막인데 최대한 늘리고 있다. 우리도 뭘 부를지 모른다"라면서 "어반자카파 오늘 늦었는데 몇 곡 안 부르고 갔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라면서 최대한 많은 무대를 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어반자카파는 늦 봄과 초여름 사이에 잘 어울리는 '봄을 그리다'를 선곡했다. 조현아는 무반주로 라이브를 들려줘 팬들을 감탄시키기도 했다. 마지막 곡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조용필부터 자이언티까지 소화하는 개인기를 보여주는 등 아낌없는 선물을 줬다. 감미롭고 경쾌하고 또 즐거운 어반자카파와의 소풍 같은 공연이었다. 어반자카파는 마지막으로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을 들려줬고, 관객들에게 90도로 인사하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전했다.
20분 지연된 공연이었지만 지각을 만회하기 위한 어반자카파의 열창은 뜨거웠다. 다양한 분위기의 곡이, 어반자카파의 감성이 일요일 밤 한강에 울려 퍼지면서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를 가득 담은 선곡, 목 놓아 열창하는 이들의 무대는 어느 때보다 뜨겁고, 한밤의 한강과도 잘 어울렸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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