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개인’ 첫방, 일요일 아침은 너로 정했다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05 11: 55

 새롭고 다채롭다. 방송 3사를 대표하는 개그맨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새로운 매력을 가진 외국인들까지 출연했다. 웃음이 안 터질 수가 없는 조합. 밝고 유쾌한 웃음이 일요일 오전 시간을 책임지기 충분했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의 이야기다.
포맷자체가 참신하고 신선하다. 방송 3사의 개그맨들을 한 자리에 모은 시도와 그들이 팀을 결성, 외국에서 개그 하러 온 사람을 직접 뽑아 교육시켜 공개 코미디 무대에 세운다는 흥미롭다. 개그맨들끼리의 묘한 경쟁심이 살아나는 동시에 특유의 유쾌한 리액션들이 웃음을 샀다.
앞서 출연을 확정하고 녹화까지 마친 유상무가 논란에 휩싸이며 그의 출연 분을 모두 드러내는 편집을 하느라 상당 부분 어려움을 겪었을 텐데, 여러 요소요소에서 웃음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고무적. 앞으로 펼쳐질 방송에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한다.

5일 첫 방송된 KBS 새 예능프로그램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에서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1차 오디션이 펼쳐졌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 있는 개그맨으로 키워내는 리얼 개그 버라이어티물. '어느 날 갑자기 외국에서 개그하러 온 사람'이라는 뜻을 담았다.
재능을 인정받은 외국인은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는다. 멘토 군단은 김준현 유민상 서태훈, 유세윤 이상준, 이국주 김지민 박나래,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이 팀을 나눠 트레이닝을 맡는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끼가 넘치는 외국인들이 출연해 개그를 선보였다. 개그우먼 이영자를 표정과 제스처까지 똑같이 따라하는 참가자와 마임 개그를 선보이는 이, 유세윤의 ‘개코원숭이’ 모사를 따라하거나, 휘성을 따라하는 조세호를 따라하는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재미없는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한 일본인 참가자는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개그맨들은 방송 말미에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어렵고 힘들었던 과정, 좌절했던 경험들을 털어놓으며 감동을 더하기도.
오디션 심사 외에도 개그맨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개그총회’에서도 웃음이 빵빵 터졌다. 서로의 팀을 디스하기도 하고 자신들만의 장기를 뽐내며 웃음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개그맨’다웠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는 모습들도 주목해볼만한 포인트.
방송 전부터 출연자가 논란에 휩싸이며 두 차례 방송이 밀려 편성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첫방송에서 보여준 가능성은 충분했다. '외개인'이 '출발 드림팀2'를 이어 일요일 아침을 책임질 전망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외개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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