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공심-민아=0”,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찰떡 캐스팅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05 11: 02

이보다 완벽할 수 있는 캐스팅이 또 있을까.
민아는 SBS 주말드라마 ‘미녀공심이’에서 여주인공 공심이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극중 공심은 못생긴 외모로 ‘엄친딸’ 언니 공미와 늘 비교 당하는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가 생겨 ‘똑단발’ 가발까지 쓰는 탓에 당하는 굴욕 역시 업그레이드 됐다.
분명 여자 연예인으로서 쉽지 않은 역할인 것이 분명하지만, 민아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에 튀지 않는 옷차림으로 공심이라는 캐릭터의 특징을 살렸고, 공심 그 자체가 된 듯 말하고 행동함에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우려는 싹 씻어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예뻐 보이려는 욕심보다는 극중 역할에 맞게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각 김밥으로 놀림 받기 십상인 가발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취업준비생이라는 역할에 맞는 현실감 있는 연기가 호평을 이끈 것.
또한 언니와 늘 비교 당하는 서러움을 당하면서도 자신만의 당차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공심만의 매력을 살린 것도 민아의 몫이었다. 그야말로 답답한 ‘고구마’ 없이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하는 극중 민아의 모습은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이쯤 되니 ‘공심바라기’가 된 두 남자 남궁민과 온주완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먼저 남궁민이 연기하는 단태 역은 언제 어디서나 공심을 생각하는 모습으로 사랑꾼 면모를 입증했고, 준수 역의 온주완은 공심이 먼저 짝사랑을 시작했지만 어느 샌가부터 준수 역시 공심에게 마음이 기울며 삼각로맨스를 예고했다.
이처럼 민아는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아이돌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은 물론, 그의 배우로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앞으로도 계속될 민아의 도전, 그리고 공심의 고군분투는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미녀공심이’ 캡처 및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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