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이펙트가 인상적이다. 그가 ‘무한도전’에 투입되면서 만들어지는 그림들이 유쾌하고 신선하다. 그간 이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했던 웃음 포인트와 흥미로운 그림들이 그의 젊은 감각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데, 특히 광희와의 시너지가 꽤나 인상적이다.
라이벌의 존재는 성장의 기폭제라고 했던가. 양세형의 피처링에 광희가 춤을 추고 있는 모양새다. 그의 투입으로 다급해진 광희는 배수의 진을 쳤다. 발끝에서부터 끌어모은 예능감을 모두 쏟아내고 있는 바.
광희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릴레이툰' 첫 번째 편에서 기존과는 확실하게 달리진 모습으로 웃음을 빵빵 터뜨리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틈만 나면 치고나오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 박명수의 뺨을 때리며 웃음 포인트를 잡아내는 장면은 놀랍기 까지 했다.
일단은 양세형의 활약이 빛났다. 특유의 깐족거리는 입담으로 웹툰 작가들과 멤버들을 들었다놨다하며 웃음을 샀고, 멤버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케미’를 발산했다.
그러자 광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양세형의 투입으로 광희가 더 위축되고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그의 활약은 오히려 광희의 전투력 상승을 불러왔고, 새로운 재미들이 만들어지는 지점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 광희는 양세형의 출연에 불만을 표현했다. 그가 앞서 방송된 ‘퍼펙트 센스’와 ‘무한상사’에 이어 이번 ‘릴레이툰’ 특집에도 등장하자 불안한 심정을 드러낸 것. 양세형이 정준하와 하하 사이에 앉자 “왜 거기만 가냐. 여기로 와라. 여기는 지금 벼랑 끝 같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괜히 박명수를 탓하며 “형돈이 형 빨리 오라고 하라”고 외쳐 웃음을 더했다.
광희는 확실히 적극적이었다. 미션에 참여하는 자세부터 달랐다. 웹툰 작가들을 만나기 전 실력을 보여주는 자리에서 그림으로까지 폭소를 유발케 했다. 정준하의 얼굴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해 웃음을 산 것.
조급함이 극에 달했는지, 박명수의 뺨을 때리며 “왜 분위기를 재미없게 만드냐”고 그를 타박해 웃음을 빵 터뜨리기도.
양세형이 ‘무한도전’ 정식 멤버로 합류하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당분간 ‘릴레이툰’ 특집이 진행되고 한동안 그를 ‘무한도전’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광희가 감각을 확실하게 찾아가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joonaman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