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1위의 아이콘, 킹경규가 돌아왔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6.05 06: 58

 개그맨 이경규가 다시 한 번 ‘마리텔’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첫 출연 당시 눕는 방송으로 화제를 만들며 1위를 했던 그가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골프 방송으로 소통을 시도했다. 타깃 시청층을 잡기 보다 더 넓은 연령층에 호소하기 위한 주제를 잡은 것. 역시 그의 예감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MLT-28 후반전이 진행된 가운데 이경규는 최경주와 함께 골프 방송을 이어갔다. 평소의 경험담부터 골프 애호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퍼팅기법, 자세 등을 알려주며 관심을 끌어 당겼다. 전반전 시청률도 1위를 기록했기에 그의 여유와 기개가 느껴졌다.
최경주와 함께 골프 이야기를 풀어낸 이경규는 벙커샷 훈련부터 골프의 매너까지, 초보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골프의 황제’를 게스트로 부른 것은 과감한 한 수였다.

최경주가 ‘마리텔’에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뉴스인데, 자신만의 비법을 무료로 강의해줬다는 점이 시청 욕구를 부추긴 셈이다. 그의 스윙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이경규의 채팅방을 찾게 한 재미의 요인이었다.
한 때 이경규는 한물갔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타 방송국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역으로 활동하며 후배 개그맨들에게 존경받는 선배지만 부침이 있었던 것이다. 위기의 순간, 그는 연륜과 내공의 힘을 발휘했다.
올 초 MBC 예능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파일럿 ‘몰래카메라’, tvN 예능 ‘예림이네 만물트럭’ 등을 통해 30년 넘게 활동해온 개그맨의 여유를 발휘하고 있다. ‘마리텔’에서는 눕는 방송, 낚시 방송, 꽃방송, 승마 방송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살을 붙여가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이야기들은 한층 진정성 있게 전달됐고 시청자들은 ‘킹경규’라며 환호를 보내고 있다.
40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이경규는 항상 시청자들의 곁에서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었다. 그의 장점은 일단 시작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것이 아닐까. 또 한 차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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