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3대천왕' 백종원, 촌스럽지 않은 추억 소환법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6.05 06: 57

음식에 대한 열정 하나로 전국 팔도를 돌며 맛에 대해 연구하고 또 연구했던 백종원은 '3대천왕'을 통해 해박한 지식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들을 대방출하며 시청자들에게 '더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슴 깊이 남아 있는 추억들을 꺼내보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것이 꽤 큰 울림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백종원은 SBS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 메뉴에 따라 전국의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며 요리와 식재료에 대한 풍부하면서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국물이 있는 닭요리 편에서도 마찬가지. 백종원은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삼계탕, 닭곰탕, 닭한마리 집을 차례대로 소개했다. 닭을 이용하는 요리이기는 하지만 만드는 방법부터 재료까지 모든 것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백종원은 음식의 이름 유래와 뒷이야기를 공개하는 한편,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세 번째 소개된 홍대의 닭곰탕 집이다. 이 집은 홍대 식당 거리에서 48년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데, 이는 홍대 주변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라 백종원과 김준현의 감탄을 연발했다. 워낙 발전 속도가 빠르고 유동인구도 많은 번화가가 되다 보니, 식당 거리에 있던 밥집에도 끊임없이 변화가 생겼다.
이 때문에 이렇게 전통이 어린 밥집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 백종원은 이를 하며 가게 주인에게 "이 자리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과거의 모습이 어린 영상을 첨부, 그 시절 그 때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몰입도를 높였다. 백종원 또한 그 때 먹었던 닭곰탕이 생각이 나는 듯 기분 좋은 추억에 젖었다. 그리고 이는 백종원의 궇수한 말투와 탁월한 재치가 더해져 좀 더 재미있는 방송이 됐다.
닭곰탕을 처음 먹어본다는 하니는 연신 그 맛에 감탄하면서 "홍대 앞 식당이 사라지고 있지만 이 집은 48년 전통을 지키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맛"이라고 극찬했다. 정성을 더한 맛이 있기에 반백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계속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 그 시대를 살거나 혹은 제대로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음식과 관련해 과거의 추억 소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3대천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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