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배틀트립' 김옥빈, 알고보니 '酒당 여신'..특급 매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6.05 06: 57

김옥빈은 여행에 있어서 '똑쟁이'였다. 떠나기 전 철두철미한 자료조사와 사전공부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파트너였다. 게다가 주당인 까닭에 여행을 마친 저녁 술 한 잔 기울이기 좋은 친구였다. 
4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은 김일중-이상민의 싱가포르 여행에 맞서 김옥빈-김현숙의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이야기가 담겼다. 김옥빈은 러시아로 여행지를 정한 뒤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색했고 분석하며 제대로 된 여행 설계자로 거듭났다. 
덕분에 김옥빈과 김현숙은 1인당 27만원의 경비로 러시아 여행을 즐겼다. 국내 공항에서 하루 한 편 있는 비행기를 타고 2시간 40분 뒤에 러시아 공항에 도착했고 6천원짜리 시베리안 횡단열차 비즈니스석을 타고 동해바다의 경치까지 감상했다. 

김옥빈은 영어도 유창하게 했다. 비록 러시아가 영어를 쓰는 국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소통하기는 훨씬 수월했다. 살이 통통한 킹크래브를 사서 우리나라 가맥집 같은 곳에서 맥주 한 잔하기까지 김옥빈의 영어 실력은 도움이 컸다. 
뜻밖에도 김옥빈은 주당이었다. 두 사람은 여행 첫 날 잠들기 전 편의점에 가 술을 사기로 했다. 생맥주 시스템이 있어서 냉큼 두 병을 챙겼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주류를 살 수 없어 김옥빈은 미션을 수행하듯 8분 만에 맥주를 쓸어담았다. 
맥주를 사고 난 후 이들은 다른 먹을거리를 골랐다. 하지만 김옥빈의 표정에는 의욕이 없었다. 제작진은 "우리 빈이는요. 술을 살 때 가장 행복해요. 술에 대한 정보는 최고고요. 생각만 해도 환하게 웃죠"라는 자막 영상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절친'인 김현숙은 "김옥빈은 대식가다. 그런데 잡식이다. 술, 면, 밥, 간식 다 좋아한다"며 "맥주 주량은 끝을 못 봤다"고 귀띔했다. '연예계 대표 주당'인 성시경 역시 보드카를 빼놓지 않고 챙겨 온 김옥빈을 인정했다. 
똑소리나게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하며 현지에서 스마트하게 리드한 김옥빈이었다. 게다가 음식도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으며 술 한 잔의 여유까지 아는 여인이었다. 여기에 하나 더. 여행 파트너에 대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김옥빈은 여행을 마치기 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8년간 김현숙 언니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출산 후 언니가 힘들어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휴식이 돼 주고 싶었다. 웃게 해 주고 싶고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본 김현숙은 눈물을 흘렸다. 
비록 두 사람의 여행은 이상민-김일중의 싱가포르 여행에 지고 말았다. 하지만 김옥빈의 여행 설계는 꽤 괜찮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배틀트립'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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