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쇼미5' 지코형 말고 '래퍼 우태운', 시즌6를 기대해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6.04 06: 53

대 반전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반전은 없었다. 몰라보게 달라진 랩 실력으로 면도와의 대결에서 4번이나 재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을 갈등하게한 래퍼 우태운이 마지막 평가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5'에서는 래퍼들의 일대일 랩 배틀 미션이 펼쳐졌다. 서로 짝을 이룬 래퍼들은 각자 프로듀서들이 만든 비트를 받아 연습에 집중했다.
수많은 배틀 무대 중 이날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무대는 단연 면도와 우태우의 랩배틀이었다.

면도는 우태운을 배틀 상대로 지목한 것에 대해 "지난 사이퍼 미션에서 참가자들의 실력을 가늠해 봤는데 그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가 우태운이다. 10점 만점에 4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우태운은 시종일관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 과한 퍼포먼스로 시청자의 질타를 받았던 우태운은 이날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후드를 입고 무대에 섰다. 그는 "지난 시즌 어리석었던 내 모습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입고 나왔다"며 본인의 '흑역사'를 용기있게 이야기했다.
상반된 태도와 달리 이날 우태운과 면도의 무대는 막상막하 경쟁을 펼쳤다. 심사위원들은 몰라보게 달라진 우태운의 랩 실력에 감탄하며 "지금껏 우태운이 보여준 무대 중 최고다.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프로듀서들은 3번의 무대가 거듭될 동안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에게 잠깐의 시간을 주고 자유 무대를 꾸며달라고 요청했다.
잠깐의 시간 동안 연습을 해야하는 부담감은 우태운을 짓눌렀다. 그는 "나 이번에 떨어져서 또 울면 어쩌죠. 제가 서러움이 좀 많은가봐요"라며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고 그의 불안한 심리상태는 무대에 오롯이 나타났다. 심사위원들은 안타까워하며 "예전의 우태운이 다시 돌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탈락자가 된 우태운은 또 한번 고개를 숙이며 무대를 떠나야 했다. 떠나는 그에게 심사위원 길은 위로의 의미로 모자를 쥐어주며 "오늘 정말 잘 했다"고 격려했다. 마지막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더이상 할 수 있는 랩이 없다"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던 우태운이지만, 이날 그가 보여준 무대는 '실력파 래퍼' 우태운을 기대하기에 충분다. /sjy0401@osen.co.kr
[사진] Mnet '쇼미더머니5'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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