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옵쇼’ 홍경민X차태현, 예능은 이렇게 살려야 한다 [종합]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6.03 22: 51

1976년생 용띠클럽의 멤버 홍경민과 차태현이 재능 기부를 위해 뭉쳤다. 다년간의 연예계 활동에서 터득한 예능 노하우와 오랜 친구로 쌓아온 우정이 유감 없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홍경민과 차태현은 3일 방송된 KBS 2TV ‘어서옵SHOW’에서 ‘홍차 이벤트단’으로 등장했다. 최근 각자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만든 ‘홍차 프로젝트’로 ‘힘내쏭’이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한 이들의 찰떡 같은 호흡이 돋보였다.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재능 호스트들 앞에 첫 번째 재능 상품으로 나타났다. 반짝이 의상을 차려 입은 채 모습을 드러낸 홍경민과 차태현은 흔하고 뻔한 체육대회 대신 ‘복불복 탁구 게임’을 제안했다. 행사 진행은 물론 게임까지 짜 주겠다는 이들 앞에서 호스트들은 반신반의한 표정을 지었다.

우려와 달리 ‘홍차 이벤트단’의 프로그램은 재미로 가득차 있었다. 먼저 이들은 박스 속에 봉인해 둔 탁구채 대용 용품들을 늘어 놓았다. 이 안에는 쟁반부터 꽹과리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담겨 있었다. 가장 먼저 상자를 연 이서진에게는 쟁반이 주어졌다. 김종국은 꽹과리, 차태현은 뒤집개, 홍경민은 부채, 노홍철은 밥주걱을 얻었다. 차태현은 막판 찬스로 김세정이 뽑은 진짜 탁구채와 뒤집개를 교환하게 됐다.
출연진은 손에 쥔 물건들로 탁구 경기를 진행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특히 김종국이 꽹과리를 들고 탁구공을 칠 때마다 ‘쨍’하는 소리가 나며 폭소를 자아냈다. 요리조리 움직이며 펼쳐진 랠리는 마치 서커스를 보는 듯한 광경을 연출해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홍경민과 차태현은 3인4각 경기도 제시했다. 평범한 룰이었지만 이를 진행하는 두 사람의 모습 때문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간식 타임 때 선보인 가무까지 완벽했다. 조금 올드할 지 몰라도, 예능감만은 제대로 살아났다.
이어진 개그우먼 박나래와의 폴댄스에서도 홍경민과 차태현은 특유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박나래와 정극 및 개그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은 ‘예능 살리는 법’의 교과서라고 해도 좋을 듯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어서옵SHOW’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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