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 직접 가서 보니 풀버전이 시급[Oh!쎈 현장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6.03 11: 00

역시 형님들은 대단했다. 6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JTBC ‘아는 형님’ 녹화에서 형님들은 조금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미친’ 에너지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날의 게스트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 덕분인지 형님들은 녹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트와이스가 게스트로 등장한 ‘아는 형님’ 녹화는 지난 5월 26일 경기도 일산시 빛마루 방송제작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오후 12시쯤부터 시작된 녹화는 6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6시간이나 녹화가 이어졌지만 형님들의 애드리브는 쉴 틈이 없었다. 도대체 어느 부분이 편집되는지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빅재미’로 가득했다.
‘아는 형님’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6시간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유쾌했다. 1시간 20분 정도로 편집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형님 학교’, 형님들의 찰떡 호흡
‘아는 형님’에 딱히 대본이 있는 게 아니다. 콘셉트와 역할이 주어질 뿐 강호동,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민경훈, 김희철, 이상민 등 멤버들이 게스트의 반응과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한다.
대본이 없는 데도 형님들이 ‘미쳤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차진 상황극을 만드는 걸 보면 대단하다. 이는 형님들 개개인의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과 형님들 간의 호흡이 좋다는 걸 증명하기도 한다.
멤버들이 콘셉트에 맞게 상황극을 하는 가운데 제작진이 프롬프터를 통해 방향을 잡아주면 먼저 보는 멤버가 이를 캐치해 새로운 상황을 던진다. 그러면 멤버들이 그에 따라 재미를 만들어낸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즉흥’이다.
형님들이 스튜디오에서 녹화하는 걸 보고 있는 동안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로 형님들의 애드리브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역시나 요즘 ‘오늘만 사는 애드리브’를 보여주고 있는 김희철과 민경훈이 녹화 초반 강호동과 티격태격 케미를 만들어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1교시가 끝난 후 3시쯤 2교시 체육 시간이 이어졌다. 교실 전체에 매트가 깔리고 트와이스와 형님들이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뒤 나타났고 트와이스가 잘하는 종목으로 형님들과 대결을 펼쳤다. 이 또한 흥미진진했다. 이 대결에서는 김영철, 이상민, 이수근, 서장훈 등 40대 형님들의 대활약을 기대할 만할 듯하다.
◆ ‘인사이드’, 형님들X트와이스의 못 말리는 상황극
‘인사이드’ 코너는 게스트에 따라 매번 상황이 바뀐다. 트와이스는 아이돌에게 맞는 상황극을 소화했다. ‘인사이드’ 코너는 100% 즉흥 상황극인 만큼 형님들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 코너에서도 제작진이 방향을 잡아주기는 하지만 직접 가서 보니 코너의 90%는 형님들이 만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형님들의 재치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코너였다.
형님들이 한 방에 모여 상황극이 펼쳐지는 곳을 모니터로 지켜보다가 형님들끼리 어떤 멤버가 가면 좋을지 상의해서 보내고 쉬지 않고 형님들이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며 콩트를 짰다.
그러다가 분위기가 처지거나 재미가 떨어진다 싶으면 강호동과 이수근이 합을 맞춰 상황극에 투입해 웃음을 만들어내는 등 분위기를 전환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서장훈의 온몸을 내던지는 콩트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형님들과 제작진이 계속해서 소통하면서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강호동이 상황극이 재미가 없다 싶을 때 작가에게 가서 상의하고 돌아와서는 카메라 감독의 카메라까지 가지고 들어가 재미를 불어넣었다. 이수근도 상황에 맞게 몇 번이고 역할을 바꾸는가 하면 소품을 활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는 형님’의 7명의 형님과 트와이스 9명의 멤버들이 어떤 상황극을 완성했을지 본방송을 기대해볼 만하다.
‘아는 형님’ 스튜디오에 가서 보니 형님들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6시간 동안 에너자이저 같은 매력을 보여준 형님들, ‘아는 형님’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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