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국수의신’, 조재현이라 쓰고 ‘갓재현’이라 부른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03 06: 53

조재현이라고 쓰고 ‘갓재현’이라고 부른다.
조재현은 KBS 2TV 수목드라마 ‘국수의 신’에서 악역 김길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김길도는 자신의 앞길을 막는 자는 가족이든, 친구든 가리지 않고 죽이는 악인 중의 악인으로 오죽하면 조재현이 인터뷰를 통해 “너무 심한 악역이라 거부감 든다”라고 말할 정도로 잔인한 인물이다.
특히 ‘프로 악역’으로 소문난 조재현인 만큼 이번 역할도 찰떡 같이 소화해내고 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잔인해지는 김길도의 악행에 그의 연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의식 불명이었다가 깨어난 대천(최종원 분)의 모습에 당황하며 계략을 꾸미는 김길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길도가 당황한 이유는 그가 대천을 의식 불명에 빠지도록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 심지어 대천이 중독사로 죽도록 독성을 가진 약초를 조금씩 투여하는 냉철함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자 잔인함은 극에 치달았다. 수하로부터 대천이 잠시 눈을 떴다는 소식을 듣자 누워있는 그의 몸이 멍들도록 세게 내리치며 “왜 하필 지금이냐. 왜 내가 뭐만 하면 이러냐. 내가 잘 되는 게 그렇게 고깝냐. 눈 떠봐라”라고 광기를 드러낸 것.
뿐만 아니라 계획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이번에는 직접 나섰다. 직접 제조한 독극물이 든 주사기를 들고 대천의 방으로 향한 그는 기적처럼 눈을 뜨고 “그만 해라”라고 말리는 대천의 모습에도 오히려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다해(공승연 분)이 뛰어난 후각을 통해 대천이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길도의 악행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 예고됐다.
조재현은 이번 김길도 역에 대해 너무 악해서 거부감이 들었다고 말했지만, ‘국수의 신’ 속 그의 연기는 새로운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악역이라는 것을 떠나 한 시간 내내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들기 때문. 과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서는 또 어떤 상상초월의 악행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국수의 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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