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윤정수X김숙, 경쾌하게 뽑아낸 현실 앙숙케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6.03 00: 00

이렇게 잘 어울리는 앙숙 '케미'가 또 있을까. 노래만 들어도, 가사만 봐도 윤정수와 김숙,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질 정도. 한 편의 콩트를, 드라마를 보는 듯한 탄탄한 스토리까지 갖춰 듣는 재미를 더했다.
윤정수와 김숙이 호흡을 맞춘 SM스테이션 17번째 곡 '너만 잘났냐'가 3일 0시 공개됐다. 이 곡은 스테이션 최초의 트로트로, 윤정수와 김숙의 앙큼한 케미가 돋보였다. 흥겨운 트로트 리듬과 구성진 발성에 가사는 재치가 넘쳤다.
'너만 잘났냐'는 한 번만 들어도 중독성이 높다 .귀에 딱 꽂히는 멜로디에 현실적인 가사가 더해졌는데, 가모장적인 김숙에게 기를 못 펴고 사는 윤정수의 절절한 심정을 담았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에서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인데, 두 사람의 관계가 가사에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이 곡은 트로트의 신나는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윤정수는 구수하게 트로트 자락을 뽑아내면서 자신의 심정을 털어놨고, 김숙도 이에 맞서 앙칼진 보컬로 재미를 더했다. 예능프로그램 때문인지 윤정수와 김숙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다. 국민 부부라 불리는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현실적인 가사, 두 사람의 관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이 내용은 김숙이 직접 쓴 가사라 더 의미 있다. '밥 해 놔라 청소해라 가계부 써라/사랑이 무슨 장난이냐/카드 한도를 좀 높여 주라/원하는 게 그거였냐 까불지 마라.' 코믹하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반복되는 '너만 잘났냐'와 '갓숙갓숙'의 추임새는 이 곡의 매력 포인트다.
예능 속 국민부부에서 이제는 매력적인 듀엣곡까지 완성해낸 윤정수와 김숙, 확실히 함께라서 좋다. /seon@osen.co.kr
[사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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