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박찬욱, 왜 '거장'이냐고 물으신다면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02 21: 21

 
박찬욱이 왜 거장이냐고 묻는다면 그의 생각을 가만히 들어보길 바란다.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출연해 최근 개봉한 영화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와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털어놨다. 

이날 박찬욱은 영화 '아가씨'를 연출하게 된 이유와 더불어 "원래는 입체 영화로 하고 싶었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포기하게 됐다"라고 재치있게 밝히며 새로운 기술이나 매체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과 얽힌 무수한 소문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 "오해다"라며 현장에서 배우들의 발언권을 보장하며 이는 감독에게도 좋은 일이라는 소신을 전했다. 이에 손석희가 의심어린 눈빛을 보내자 "하정우씨에게 물어봐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작품에 대한 사색도 전했다. 박찬욱은 '올드보이'에 대해 "상도 받고 흥행도 됐는데 여자 주인공 강혜정이 주인공인데도 진실에서 소외된 채로 영화가 끝나서 마음에 걸렸다"라며 "찜찜한 걸 해소하기 위해 '친절한 금자씨'도 만들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나이 들고 딸을 키우면서 관심도 생기고 좋아하는 인간상은 어려운 처지에 있다가 그것에 벗어나서 싸우려고 하는 것이 됐다"라며 "여성들이 더 그런 때가 많기 때문에 의도해서 그런 건 아닌데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고통 받는 사람들의 얘기에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라는 그의 소신도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박찬욱은 화제를 모았던 묘비명에 대해 "작품 수는 줄이는 게 현실성이 있을 것 같다. 빼고 싶은 건 없고 더하는 싶은 건 제가 영화 못지 않게 사진 작업하는 걸 좋아한다. 취미 이상의 두번째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래 보면 음미할 가치가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눈길을 끌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뉴스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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