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운빨로맨스’가 재밌는 이유 3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02 14: 00

‘운빨로맨스’의 ‘운빨’이 제대로다. 배우와 연출, 대본이 제대로 어우러지며 완벽한 합을 자랑하고 있는 것. 과연 기대작다운 활약이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운빨로맨스’는 ‘믿보황’ 황정음과 ‘대세 배우’ 류준열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첫 방송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케미를 보여준 두 배우와 답답한 ‘고구마 전개’는 던져버리고 오로지 웃음과 설렘에 충실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운빨로맨스’가 매번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인기 요인 세 가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꼽아봤다.

# 황정음X류준열,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장인
앞서 언급한 ‘믿보황’, ‘대세 배우’라는 수식어는 괜한 칭찬이 아니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을 시작으로 ‘비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 출연하는 작품들 모두 연이어 흥행시키며 믿고 보는 황정음의 캐릭터 소화력이야 말하기도 입 아플 정도고,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88’ 열풍을 통해 전국을 휩쓴 류준열 역시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연기력으로 일찍부터 주목 받아왔다.
그런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나니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됐다. 각자 맡은 심보늬, 제수호라는 캐릭터에 심취해 행동 하나, 말투 한 마디까지 달라진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 것. 특히 황정음은 이번에도 망가지는데 두려움이 없었고 류준열은 이전의 ‘정환’ 역을 떨치며 제수호로 완벽하게 변신해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 뽀통사고→고백, LTE급 로맨스 전개
보통의 드라마가 고구마를 먹여 답답함을 줬다가 가끔 사이다로 목을 축이게 해주는 정도라면, ‘운빨로맨스’는 방송 내내 시원함의 연속이다. 특히 로맨스에 있어서 밀고 당기기보다 2회 만에 뽀뽀할 정도의 ‘LTE급’ 전개를 펼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3회 방송에는 황정음이 류준열을 향해 끈질긴 구애를 펼친 끝에 “3주 동안만 연애합시다”라고 당찬 고백을 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로맨스가 더욱 파란만장할 것을 예고한 상태. 매번 수위(?)가 높아지는 두 사람의 로맨스를 지켜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 게임과 미신, 독특한 소재의 적절한 쓰임
이 드라마는 ‘운빨로맨스’라는 제목처럼 ‘운빨’로 이어진 두 남녀가 로맨스를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이 불운하다고 믿는 심보늬(황정음 분)는 미신을 맹신하는 인물로, 아픈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제수호(류준열 분)이 호랑이띠라는 사실을 알고 3주 계약 연애라는 제안을 한 것. 이처럼 ‘운빨로맨스’에는 미신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재로 등장하는데, 이는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극중 제수호는 아이큐 200의 천재이자 게임회사 CEO다. 뭐든지 0 아니면 1로 구별하는 냉철함은 기본이고 여자보다는 코드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코르가즘’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심보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바로 게임이다. 그가 게임 ‘이퓨’를 개발한 대박소프트의 직원이자 자신의 회사에도 지원한 적 있는 유능한 프로그래머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에 과연 ‘운빨로맨스’ 속에서 게임과 미신이라는 소재가 앞으로 어떻게 풀려나갈지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제공, '운빨로맨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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