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리더모드 ON 은지원, 김구라 한정 프로저격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02 13: 00

역시 한 번 리더는 영원한 리더였다. 
은지원이 그간 예능에서 보여줬던 '바보' 캐릭터와는 달리, 무게감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리더로서의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짖궂은 질문으로 게스트를 골리기로 유명한 김구라마저 꼼짝 못하게 하는 '사이다 멘트'가 감탄을 자아냈다. 
젝스키스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완전체로 출연했다. 이번 방송은 '무한도전-토토가2' 이후 젝스키스의 첫 예능 출연이기 때문에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과연 시청률 1위를 기록할 만한 웃음과 재미가 풍성했다. 

20년 묵은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는 멤버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인 것은 리더 은지원. 그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비교적 활발하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경험자임에도 과묵함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영원한 라이벌이자 동료 H.O.T의 재결합설에 대해 김구라가 예의 그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며 "지금 누구 하나 때문에 재결합을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 젝스키스도 고지용이 애먹이지 않았냐"라고 묻자 은지원은 "지용이가 애먹인 건 아니다. 그 친구 입장을 고려하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또한 H.O.T에 대해서도 "누구 하나 때문에 못 나오는 게 재밌냐"라며 "예능으로 (답)할 게 없었다. 질문들이 재밌는 게 없지 않냐"라고 촌철살인 멘트를 남겼다. 
이후에도 은지원의 활약은 계속 됐다. 끝없이 멤버들을 공격하는 김구라의 질문세례를 철벽 방어하면서도, '리더 모드' 스위치를 껐다 켰다하며 예능인과 리더 사이를 적절하게 오가며 입담을 뽐낸 것. 
 
2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것은 외모뿐만이 아니었다. 여전히 멤버들을 먼저 챙기고 배려하는 리더 은지원과 그런 그를 믿고 따르는 멤버들의 모습이 훈훈했다. 모든 게스트들이 두려워하는 김구라의 공격까지 막아낸 은지원이 있다면 본격적인 젝스키스의 컴백도 전혀 문제가 없을 듯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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