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운빨' 황정음♥류준열, LTE급 '육식' 로맨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6.02 06: 50

호랑이를 잡으러 너구리가 나섰다. 황정음과 류준열, 두 사람의 로맨스 물꼬가 단 3회만에 터졌다. 앞뒤 가리지 않고 "3주만 연애하자"고 처절하게(?) 또 간절하게 애원하는 황정음과 황당한 요구에 어안이 벙벙한 류준열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 기묘하게 얽힌 두 사람은 과연 어떤 관계로 발전하게 될까?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에서는 수호(류준열 분)가 호랑이띠라는 사실을 알게 된 보늬(황정음 분)가 다짜고짜 "사귀자"고 고백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보늬는 수호의 회사 제제팩토리에 들어가게 됐다. 과거 제제팩토리에서 시험을 보던 중 동생 보라의 사고를 경험했던 보늬는 혹시 제제팩토리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봐 망설였다. 하지만 구신(김종구 분)은 그에게 "남 탓 하지 말라"며 새벽 일찍 회사에 가서 정갈하게 차려입고 액땜 의식을 하라고 했다. 

하얀 소복을 입고 액땜 의식까지 치른 보늬는 3개월간 계약직 직원이자 제제팩토리가 개발 중인 새 게임 '이프'의 초안 작성자로 개발팀에서 함께 하게 됐다.
회사를 다니는 중에도 보늬의 호랑이띠 찾기는 계속됐다. 계속해 회사 사람들의 띠를 물어보는가 하면, 온라인에서도 호랑이띠 남자 찾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 
이는 호랑이띠라고 생각해 표적으로 찍었던 남자가 어린 시절 자신의 이웃에 살다 이민을 갔던 이웃집 동생 건욱(이수혁 분)으로 밝혀진 탓이 컸다. 보늬는 첫 만남에서 건욱이 "호랑이띠"라고 하자 그와 하룻밤 거사(?)를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상황. 하지만 건욱은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 한 보늬를 찾아온 것이었고, 호랑이띠 남자를 찾아 동생을 살려야만 하는 보늬는 그를 뒤로하고 새로운 남자를 찾아나섰다. 
회사에 호랑이띠 남자가 없다며 구신에게 한참 투덜대고 나오는 길, 보늬는 사무실에 찾아왔던 수호의 엄마 희애(나영희 분)를 구신의 집에서 보게 됐다. 몰래 희애와 구신의 대화를 엿듣던 보늬는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을 들었다. 수호가 호랑이띠라는 것. 그 와중에도 수호의 주변 여자에 대해 "너구리가 들러 붙었다. 등에 업혔다가 바짓가랑이를 질질 끌었다가, 아주 신출귀몰"이라며 보늬를 가르키는 것이 분명한 구신의 묘사가 웃음을 줬다. 
수호가 호랑이띠라는 것을 안 이상, 보늬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채용이 '이프'의 개발 양도 계약서에서 필수 옵션이라는 것을 보고는 "내가 이 계약서를 제출 안 하면 제제는 '이프' 개발을 못 한다. 조건 하나만 들어달라"며 다짜고짜 수호에게 '계약연애'를 제안했다. "나랑 사귀어요. '이프' 개발하는 딱 3주만 연애해요. 그게 내 조건"이라는 보늬의 말에 수호는 기가 막힌 듯 입을 쩍 벌렸다. 
예고편을 통해 두 사람의 황당한 계약연애가 예고된 바. '운빨로맨스'의 이처럼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특별히 계약연애는 로맨스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인데, 과연 이 드라마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지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사진] '운빨로맨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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