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슈가맨', 영원히 기억될 샵의 노래와 우정史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6.01 13: 28

90년대를 주름잡았던 혼성 그룹 샵이 '슈가맨'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활동 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이들에게 그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은 '복원 슈가맨' 특집으로 Y2K, 샵, 유피, 투투가 출연했다. 샵의 멤버로는 이지혜와 장석현 두 사람이 출연했고, 에이핑크 보미와 딘딘이 빈자리를 채웠다.
이지혜에 따르면 서지영은 결혼을 한 관계로, 크리스는 사업 문제로 불참을 하게 됐다고. 서지영은 2011년 금융계에 종사하는 일반인과 결혼해 딸을 낳고 아내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방송 후 서지영은 1일 자신의 SNS에 "언니 오빠,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해. 일주일 연습하고선 딘딘 씨와 보미 씨, 나랑 리스보다 잘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서지영은 태그와 함께 "언니 오빠 수고했어요. 크리스와 저는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했어요"라며 "딘딘님, 보미님 감사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샵은 2002년 해체를 하기 전까지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스위티'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혼성 그룹이다. 샵이 데뷔를 한 1998년도는 H.O.T, 젝스키스 등 쟁쟁한 아이돌 그룹들이 많았던 가요계 춘추전국시대였는데, 샵은 그 가운데서도 대중적인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과 발라드로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
샵은 인기 정점을 찍은 2002년 멤버들간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지혜와 서지영의 불화는 당시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결국 샵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그 때의 불화는 시간이 지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언급되어 왔는데, 이지혜와 서지영은 2008년 '절친노트'에 출연하며 조금씩 서로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고, 화해까지 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누구보다 서로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조력자가 됐다. 비록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시 한 무대에 서진 못했지만, 해체 후 14년이 지나도 그들이 들려준 노래가 대중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듯 샵 역시 추억 속에 영원히 빛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parkjy@osen.co.kr
[사진] '슈가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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