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작은 소녀가 만든 '꽃길' 신드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6.01 09: 53

여기저기 '꽃길' 신드롬이다. 한 소녀가 만든 '꽃길'이란 말이 유행어를 넘어 대중 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단어로 사용돼 눈길을 끈다.
요즘 TV나 미디어, 인터넷에서 자주 쓰는 단어 중 하나는 '꽃길'이다. 꽃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기분좋은 길을 뜻하는데, 요즘 통용되는 이 말에는 '고생을 이겨낸' 이란 특별한 뜻이 담겨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이는 엠넷 '프로듀스 101'로 인기를 얻고 현재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활동 중인 김세정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세정은 지난 2월 19일 방송된 '프로듀스101'에서 제1차 국민 프로듀서 투표 결과, 55만 9694표를 얻어 1등의 자리에 올랐다. 쟁쟁한 연습생들 사이에서 김세정은 그렇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소감을 말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김세정은 "엄마..."를 부르며 한참을 말을 잊지 못했다.
이어 "엄마, 우리 바닥부터 시작했는데...정말 이제 꽃길만 걷게 해드릴께요"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다른 분들이 제 모습을 보고 많은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꽃길' 발언에는 남다른 뜻이 담겨 있었다. 이후 김세정이 고등학교 2학년일 당시 교내편지대회에서 1등을 한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었는데, 그 글에는 고생하는 엄마에 대한 김세정의 절절한 사연과 마음이 담겨 있어 보는 이를 뭉클하게 만들었던 바다. 
이후 '꽃길'은 여러 곳에서 고생을 겪은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달콤한 결과의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가요와 방송계만 보더라도 실로 아직도 종종 논란에 휩싸이며 새 길을 만들고 있는 아이오아이를 비롯해 데뷔를 앞두거나 막 시작한 연예인들, 부침을 겪고 재기를 바라는 스타들, 이제 가시밭길을 넘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등 많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단어가 됐다. 그리고 이는 영역이나 장르의 구분없이 폭넓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김세정은 알고 있었을까. 작은 소녀가 전파한 긍정의 힘이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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