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배우를 디스한 감독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5.31 17: 12

최근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를 만든 존 카니 감독의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에 대한 언급이 큰 화제를 모았던 바다. 보통 촬영장에서의 기억에 대해 일부러라도(?) 좋게 회상하기 마련하지만 솔직함을 넘어 '디스'까지로 보였던 몇몇 사례를 살펴봤다. 
- 존 카니→키이라 나이틀리
신작 '싱 스트리트'를 홍보 중인 존 카니는 '비긴 어게인'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와 작업에 대한 질문에 "다시는 그녀와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존 카니는 "나는 결코 다시 그런 슈퍼모델과 영화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라며 키이라 나이틀리보다는 아담 르바인, 마크 러팔로와 더 좋은 기억을 가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키이라 나이틀리가 배우로서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고 은근히 지적했다. 그는 "키이라 나이틀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숨기려 한다. 내 생각에 그렇게 하는 것은 배우라고 할 수 없다"라며 "내가 할리우드 시스템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무비스타보다는 제대로 된 영화배우와 작업하고 싶다. 나는 키이라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만들기를 원하지 않지만 어느정도 수준의 정직함과 자기 분석은 필요하다. 나는 그녀가 아직 그런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 마이클 베이→메간 폭스
마이클 베어 감독은 디스도 '영화'로 했다. '트랜스포머3'의 주인공이 된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최고의 완벽녀였다. 샤이아 라보프의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작은 오토봇들은 로지 헌팅턴 휘틀리를 보며 "오우~ 정말 완벽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한 오토봇이 “그 전 여자친구처럼 샘을 찬다면?”이라고 말하자 다른 오토봇은 정색하며 “걔는 생각할수록 싸가지가 없다”며 비난한다. 
샘의 전 여자친구는 메간 폭스. 영화를 본 모든 관객들은 해당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실제 메간 폭스를 떠올리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메간 폭스가 먼저였다. 그가 마이클 베이 감독에게 망언을 터뜨렸던 것. 메간 폭스는 인터뷰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영화 촬영장에서 히틀러가 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발언으로 마이클 베이 감독을 비롯해 제작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분노케 하며 '트랜스포머3'에서 퇴출당했던 바다. 
- 레아 세이두→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반대로 배우가 디스까지는 아니더라도 감독에 대한 촬영장에서의 고통을 호소한 경우도 있었다.
2013년 9월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주연배우인 프랑스 여배우 레아 세이두는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의 요구사항은 상식을 넘어섰고 촬영은 심리적 고문에 가까웠다"라는 말을 해 전세계 영화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촬영 과정의 끔찍함을 토로했던 레아 세이두는 한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펑펑 눈물을 흘려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음을 짐작케 했다. 이후 인터뷰들에서는 직접적으로 이에 대해 해명하기 보다는 '많이 배웠다', "감독님을 원망한 적은 없다"라고 톤 수정을 했던 바다. 어찌됐던 이런 디스 논란 속에서도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영광을 안았고, 레아 세이두는 연기파 톱스타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 nyc@osen.co.kr
[사진] '비긴 어게인', '트랜스포머2',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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