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몬스터' 박기웅, 묵은 체증 내려가는 탄산男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5.31 10: 58

 ‘몬스터’ 박기웅이 시원한 사이다 엔딩을 선사했다. 그동안 수많은 악행을 저질러왔던 정보석을 팽하면서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 도건우(박기웅)는 도도그룹 도충(박영규 분) 회장의 서자다. 공식홈페이지 속 인물소개에 따르면, 그는 강기탄(강지환 분)과 라이벌로 설정돼 있다. 이어 점차 비정한 괴물로 변신한다고 적혀 있는 바. 그가 악역으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가 했지만 그에게도 슬픈 사연이 있다.
건우는 도도그룹에서 어머니와 함께 버림받아 미국에서 살았다. 이후의 삶은 불행했다. 어머니는 곧 죽고 말았다. 이때 변일재(정보석 분)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와 도도그룹에 입성했다. 건우 입장에서는 일재는 아버지를 향한 복수를 할 수 있게 해준 장본인이지만, 일재의 본심은 그를 돕기 위한 순수한 마음은 아니었다. 도도그룹에서 자신의 입지가 공고히 되길 바랐던 야망 때문이었다. 즉 건우를 이용한 셈.

건우는 계획대로 아버지 도회장의 마음에 드는데 성공했다. 도회장과 본처 사이에 있는 자식은 둘. 그러나 도광우(진태현 분)와 도신영(조보아 분)은 갑질을 일삼으며 그룹을 이끌 만한 그릇이 못 됐다. 그에 반해 건우는 총명하고 대범하다. 도회장에게는 꼭 필요한 후계자 재목인 것.
도회장은 건우와 일재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일재를 떨어뜨려놓기 위해 건우의 손을 빌렸다. 그가 직접 일재를 배신하면 일재도 건우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 둘 사이에 더 이상 믿음은 없게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건우는 도회장 말을 따랐고, 방송 말미 일재는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
박기웅은 건우의 고뇌를 감정을 절제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점차 황태자로 변해가는 카리스마를 보이며 앞으로 건우가 더 강해질 것을 암시했다.
다시, 인물소개에서는 건우는 기탄이 도도그룹을 몰락시키는데 핵심적인 변수가 된다고 했다. 일재를 쳐내고 도회자의 신임을 한 몸에 받게 된 건우가 앞으로 도도그룹의 미래를 어떻게 끌어나갈지 그에 손에 키가 쥐어져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몬스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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