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오늘 모해', 아이콘과의 '현실 연애'를 상상한다면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5.31 08: 49

버스 옆자리의 남자가 아이콘이라면?
아이콘의 팬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상황이 그대로 그려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버스에서 졸다가 옆사람에게 기댔는데 알고보니 아이콘이라든지, "오늘 모해"라고 귀엽게 묻는 남자친구가 아이콘이라든지 등 꿈만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바로 아이콘의 신곡 '오늘 모해'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다.
아이콘은 지난 30일 자정 신곡 '오늘 모해'를 깜짝 발표했다. 해외 일정으로 인해 음악 방송 출연은 어렵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선물인 셈. 베일을 벗은 신곡은 이러한 아이콘의 마음이 담긴 듯 달달하고 다정했다.

'오늘 모해'는 좋아하는 상대에 대한 애타는 마음을 담아 청량하고 달달한 아이콘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특히 멤버 비아이와 바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가사는 '짝사랑'에 대한 감정을 재치있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상대를 향한 마음을 자동문으로 표현하거나, 자신을 어장 속 수많은 잠수부 중 한 명으로 표현하는 등 귀여우면서도 설렘 가득한 가삿말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가사뿐만 아니라 작정한 듯 달달함을 장착한 멤버들의 보컬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힙합 그룹으로 센 줄로만 알았다면 오산. 앞서 '취향저격'을 통해서도 보여줬듯이 무게감은 덜고 상큼한을 더한 것이 아이콘의 한 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곡의 말미에 나지막이 읊조리는 '잘자요'는 '오늘 모해'의 킬링 파트. '오늘 모해'라는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렸을 뿐 아니라, 현실 남자친구 같은 느낌으로 듣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러한 느낌은 앞서 언급했듯이 뮤직비디오에서도 잘 드러난다. 멤버들이 직접 출연, 여자 배우들과 버스 안, 농구장 등의 다양한 장소에서 썸 혹은 데이트를 즐긴 것. 특히 카메라를 보고 윙크하거나 환히 웃어 보이는 등 자연스러운 연기로 곡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는 아이콘의 마음은 ‘오늘 모해’를 통해 완벽하게 표현됐다. 하지만 이는 본격적인 컴백을 위한 웜업(warm-up)에 불과하다. 오는 6월 아이콘의 새로운 앨범과 바비의 솔로 앨범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과연 돌아올 아이콘의 모습은 어떨지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오늘 모해’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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