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소녀시대’ 왕대륙 “프랭키 첸, 첫 영화 주연 맡아 영광”[인터뷰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5.31 06: 58

 배우 왕대륙을 발견하게 해준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방황 등을 청춘 로맨스 영화다. 어디선가 본 듯하지만 신선한 장면들로 가득 채워진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고등학교 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 분)과 학교를 주름잡는 소년 쉬타이위(왕대륙 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대만에서 드라마 감독으로 명성을 날렸던 프랭키 첸 감독의 첫 영화 데뷔작으로 왕대륙의 첫 주연 데뷔작이기도 하다. 첫 주연배우로 작업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일까.
“프랭키 첸 감독은 진짜 훌륭한 감독이다. 같이 작품을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또 그녀의 첫 영화 작품 중에 첫 번째 남자 주인공을 맡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많이 배웠다. 사실 감독님이 멋져 보이게 연기하라고 했을 때 조금 어려웠다. 영화 촬영하는 과정에 완전히 쉬타이위로 살아야했고, 그는 보스이기 때문에 모든 배우와 일부로 거리를 뒀던 것 같다”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에서 모든 학생이 두려워하는 불량한 모습의 소년인 쉬타이위를 연기했다. 실제로 왕대륙은 쉬타이위와 모범생인 오우양(이옥새 분)을 반반 섞은 학생이었다고 밝혔다.
“사실 저 학창시절의 성격은 쉬타이위와 오우양이 합친 성격인 것 같다. 저는 학교에서 인기 많은 편이었다(웃음). 하지만 쉬타이위는 불량소년이라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저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저는 이 점에서 쉬타이위, 오우양과 모두 닮지 않았다. 학창시절에는 단순하고 저 자신에 충실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아무 걱정 없이 살았다”
영화 속에서 왕대륙은 나쁜 남자로서 성격부터 스타일까지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김우빈과 오구리 슌을 좋아했다고 밝히며 본인만의 나쁜 남자 캐릭터인 쉬타이위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영화 촬영 당시 김우빈과 오구리 슌 같은 나쁜 남자 스타일의 캐릭터를 좋아했다. 그리고 일본 영화 ‘크로우즈 제로’, 태국 영화 ‘폭력교실’ 같은 작품을 참고했다. 그 작품들 보고 캐릭터를 통해 영감을 얻고 저만의 색깔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의 소녀시대’에는 평범하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생각하는 소녀인 린전신(송운화 분)과 자타공인 학교에서 가장 예쁘고 성적도 좋은 타오민민(간정예 분)이 등장한다. 왕대륙은 둘 중에 린전신 캐릭터를 택했다.
“둘 중에서 린전신의 성격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옆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조용하게 지켜주는 여자한테 진짜 감동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생겼는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 멜로 영화에서는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나이, 시기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경험이 있다면 작품의 시기는 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여러 가지로 뜻깊은 의미의 ‘나의 소녀시대’에서 왕대륙이 꼽은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바퀴가 네 개 달린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라고 밝혔다.
“아무래도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신이 어려웠다. 저는 바퀴가 4개 달린 롤러스케이트를 타 본 적이 없었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면서 싸워야 해서 난이도가 더욱 높아졌다. 크랭크 업 신도 기억에 남는다. 저는 친구들하고 바다 쪽에서 인사하고 끝나는 신이었다. 우리 영화 마지막 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그 날 이후, 저는 더 이상 ‘쉬타이위’가 아니기 때문이었다”/pps2014@osen.co.kr
[사진] Topfun 제공, '나의 소녀시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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