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 기부·HOT·음악대장"..MBC 신입 DJ들의 포부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5.30 14: 53

 MBC 라디오국에 새 바람이 분다. 노홍철, 강타, 김태원, 이윤석 새내기 DJ 4인방이 출격하는 것. 오늘(30일) 오전 7시 이미 첫 방송을 마친 노홍철을 비롯해 오후 8시에 출격하는 김태원, 오후 10시에 출격하는 강타, 주말을 책임질 이윤석까지 결의를 다졌다. 천 만원 기부부터 H.O.T.와 엑소 완전체 초대까지 포부가 넘쳤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특히 20년 이상 MBC 라디오국에 기여하는 이에게 골든마우스를 부여, 의미가 깊은 곳에서 열린 자리다.
이날 새 DJ들은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테스트하기 위해 간단한 게임으로 시작을 알렸다. 자신이 맡을 프로그램의 이름표를 알맞은 편성표에 붙인 것. 네 명의 DJ들은 모두 가볍게 자신의 이름표를 붙이며 출사표를 알렸다.

노홍철은 FM4U ‘굿모닝FM’(매일 오전 7시~9시)을 통해 ‘친한친구’에 이어 5년 만에 MBC 라디오에 돌아왔다. 그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다는 말로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전현무가 약 3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바. 부담감이 상당했을 터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현무를 잇는 대타 DJ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전현무 씨는 ‘좋아하는 동생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지만, 저는 후임이 아니라 대타 DJ라고 생각한다. 건강이 쾌차하는 대로 꼭 와달라고 했다. 제 목표는 최선을 다하는 건 기본이지만 전현무 씨를 이 자리에 다시 앉히는 게 최선 다하는 것에 버금가는 그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노홍철은 아이디어 뱅크인 만큼 청취자를 자신의 집에 재워 깨워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덧붙여 기대를 모았다. 또한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알람을 4개를 맞춰놨다며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만약 지각을 한다면 첫 번재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청취자 명의로 천 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각)안 하겠다는 뜻"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표준FM에는 세 명의 남자들이 온다. 오랜만에 DJ 자리에 선 강타는 ‘별이 빛나는 밤에’(매일 오후 10시 5분~12시)의 25대 ‘별밤지기’가 됐다. 자신을 ‘핵노잼’이라고 셀프 디스하면서 “기대치가 낮아서 살짝 유머를 던져도 재밌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또한 강타는 최근 라디오를 젊은 층이 듣지 않은 것을 언급하면서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새롭게 라디오를 듣는 층들을 겨냥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신혜성, 엑소 완전체, H.O.T. 멤버들에 SM 이수만 대표까지 희망 게스트를 꼽아 청취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복면가왕’ 등으로 음악에 대한 애정을 보였던 이윤석은 ‘좋은 주말’(주말 6시 5분~10시)로 신봉선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주말을 반납할 수 있는 연예인이 많지 않다. 주로 나들이를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기에 월요병에 시달리지 않도록 즐거운 방송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희망 게스트로는 '복면가왕'의 우리동네 음악대장을 희망했다.
라디오 DJ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김태원은 ‘재미있는 라디오’(평일 오후 8시 30분~10시) 진행을 맡는다. 라디오 진행을 통해 더 많은 식구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고, 이외수나 전인권을 섭외할 수 있으며 출장 DJ로 활약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음악을 30년 동안 했기 때문에 모든 걸 음악과 연관 지어서 말하는 걸 좋아한다”며 “퇴근할 때 귀를 쫑긋 세우지 않아도 그냥 들리는 대사와 음악을 전달하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출사표는 던져졌다. 네 명의 남자들이 더 뜨거운 MBC 라디오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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