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만큼은 '어벤져스' 급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사냥'이 그렇다.
30일 오전 11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사냥'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조진웅, 안성기, 손현주, 권율, 한예리를 비롯해 메가폰을 잡은 이우철 감독이 나와 자리를 빛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한 금맥을 독차지하고자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사냥꾼의 목숨을 건 16시간 추격 스릴러다.
영화 '최종병기 활', '끝까지 간다'의 제작진이 전면에 나섰다. 추격 액션 스릴러 장르인 만큼 산속에 쫓고 쫓기는 스토리와 연출이 관객들에게 쫄깃한 긴장감과 생동감을 선사할 전망.
그래서 배우들은 뛰고 또 뛰었다. 헛구역질을 할 정도로 고된 촬영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최고령자인 안성기가 지치지 않고 뛰니 젊은 배우들 역시 이를 악물고 몸을 던졌다.
안성기는 목디스크까지 불사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촬영이 다 끝나고 2~3개월 뒤에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나더라. 아직도 저릿저릿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조진웅은 "다른 배우들은 이미 오바이트하고 있는데 안성기 선배는 안 힘들다더라. 좋은 귀감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권율 역시 "조진웅 선배가 구토할 때 안성기 선배는 멀쩡하셨다"고 거들었다.
배우 라인업을 보면 믿고 볼 수밖에 없다. 안성기가 사냥꾼 기성 역을 맡아 처절한 액션 연기에 도전했고, 조진웅이 엽사의 우두머리 동근으로 분해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밀크남' 권율은 탐욕스러운 맹실장을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한예리는 홍일점 캐릭터 양순으로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손반장 역의 손현주는 "내가 입만 열면 스포"라며 중요 인물임을 자신했다.
이우철 감독이 "능력치와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환상적인 캐스팅인 듯하다"고 강조할 정도로 '사냥'에는 연기의 신들이 모두 모였다. 덕분에 캐릭터에 200% 몰입한 연기, 환상적인 액션, 긴장감 넘치는 연출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2016년 충무로의 어벤져스, '사냥'이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